골프회원권 시장이 침체일로다. 하락세가 중·저가대 회원권에서 초·고가대 회원권으로 이동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다행이라면 한양과 우정힐스, 발안 등 중저가대 회원권을 비롯해 태광과 필로스 등 저가대 회원권은 지난 주부터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급매물은 서서히 줄어들고 있다.
상대적으로 10억원대를 상회하는 고가대 회원권에 비해 금액 부담이 적기 때문에 매수자들의 구매 심리를 자극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상황을 반증이라도 하듯 지난 27일 에이스 골프회원권거래소가 밝힌 회원권 시세 현황에 따르면 국내 최고 회원권 시세를 자랑하며 연일 상승세를 이어 왔던 남부CC가 결국, 하락세의 전이 속도(?)를 버티지 못하고 올 들어 처음으로 전주대비 5000만원 하락했다.
이와 함께 이달부터 소폭 하락세를 보이던 렉스필드와 화산은 지난 주와 비교할 때 각각 5000만원과 4000만원으로 비교적 큰 하락세를 보였고, 이스트밸리 또한 하락세의 맹공(?)에 2000만원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지난 달부터 회원권 시세에 비해 낙폭이 컸던 송추는 일단 보합세를 유지하는데 그쳤고 뛰어난 접근성으로 각광 받던 서울은 낙폭은 줄었지만 하락세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양은 지난 주 1500만원 하락했다가 이번 주에는 800만원 소폭 상승하는 등 반발매수를 보였다.
에이스 회원권거래소 관계자는 "이 같은 양상에 대해 일부에서는 단기 바닥권을 치고 있는 과정이라 여겨 상승을 예상하고 있지만 그 상승 폭 또한 경기동향에 따라 다소 제한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회원권 시세 하락 원인은 시장내부에 있지 않고 경기침체에서 비롯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아직은 기술적 반등에 대한 기대감만으로는 거래를 활성화하기엔 무리"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