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용실을 개업한 A씨. 처음으로 '사장님' 소리를 듣게 된 A씨는 개업한 지 오래 되지 않아 인근에서 '머리를 잘 한다'는 소문이 자자해질 만큼 열심히 일했다.
그런데 A씨는 올해 5월 종합소득세 신고시 소득세를 신고하지 않고 그냥 지나쳐 버렸다. 근처 슈퍼마켓 사장님이 "사업 규모가 작기 때문에 굳이 소득세 신고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조언을 듣고 지나쳐 버린 것.
그러나 몇 일전 머리를 하러 온 세무대리인에게 이 사실을 털어놓았더니 대번에 '큰 실수'를 했다며 '가산세 등을 물어내야 할 수도 있다'며 잔뜩 겁을 주는 것이 아닌가. A씨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발만 동동 구를 수밖에 없었다.
□ 소득세 자진신고·납부해야 '혜택'= 소득세를 자진신고·납부한 사업자에 대해서는 기장세액공제와 창업중소기업에 대한 세액감면, 중소기업특별세액감면, 고용 창출형 창업기업 에 대한 세액 감면 등 각종 세액공제가 적용된다.
신고에 오류가 있는 경우, 추후 경정청구나 수정신고를 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적법하게 자진신고·납부를 한 사업자에 대해서는 신고불성실가산세와 납부불성실가산세를 부과하지 않는다.
이밖에도 자진신고를 한 사업자에 대해서는 납부할 세액이 1000만원을 초과한 경우 납부기한 경과 후 45일 이내 분납이 가능토록 하는 등 많은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소득세 자진신고·납부시 혜택이 이렇게 많은데도 불구하고 적법하게 자진신고·납부를 하지 않을 경우에는 납부해야할 세액의 최고 40%에 해당하는 신고불성실가산세와 일일 3/10000 에 해당하는 납부불성실가산세가 부과된다.
또 소득세 자진신고·납부를 안할 경우에는 무신고사업자가 되어 세무조사의 대상이 될 뿐만 아니라 실지조사에 의해 세무서에서 결정하는 세금을 부담하게 되는 수도 있다.
따라서 사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사업규모와 상관없이 신고기한에 맞춰 자진신고·납부를 하는 것이 절세를 할 수 있는 지름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