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제18대 국회 개원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가급적 다음주 중 개각을 목표로 후임 인선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4일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개각 시점과 관련, "다음주 중에는 해야 하지 않겠느냐"면서 "다만 통합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의 등원 전망이 확실하다는 게 전제"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일각에서 당분간 국회 정상화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는 것과 관련, "헌정사상 국회 개원이 이렇게 늦어진 전례가 없었다"면서 "계속 개원을 미룰 경우 대의정치와 의회정치 실종이라는 비판을 받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오는 6일 통합민주당의 새 지도부가 선출되면 정치권이 함께 경제살리기에 나서 달라는 게 국민의 여망인데 이를 무시하고 거리, 광장의 정치를 계속해서야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겠느냐"며 민주당을 압박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개각 폭에 대해 "당초 언론의 기대보다 크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해 소폭 개각을 계획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그는 특히 '최근 한승수 총리가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데 (교체하지 않고) 그대로 간다고 보면 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때로는 질문이 해답이 되는 수가 있으니 답변하지 않겠다"고 말해 `유임' 쪽에 무게를 실었다.
한 참모는 "국회 상황에 따라 이명박 대통령이 오는 8일 G8(선진8개국) 확대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일본으로 출국하기 전 개각을 단행할 수도 있다"면서 "이미 실무 인선작업은 거의 마무리 단계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