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무사 경력 23년…세무강의는 30년…"세무사들의 선생님"
"매년 세법 개정 연수교육 무엇보다 중요"
한국세무사회 임종석 연수이사(사진)가 지난 8월말 국민건강보험공단 산하 '소득축소탈루심사위원'으로 단독 추천됐다.
임 세무사는 오는 10월1일자로 정식 임명될 예정이며 향후 3년 동안 소득축소탈루심사위원으로 활동하게 된다.
소득축소탈루심사위원회는 건강보험료를 적게 내기 위해 소득을 축소신고하는 경우에 대비해 소득축소가 의심되는 사람을 국세청에 통보하고 세무조사를 요청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소득축소탈루심사위원으로 추천된 임 세무사는 한국세무사회 소속 8500여명 회원들의 교육을 담당하는 개업 세무사 경력 23년의 세무사이자, 대학 및 기업 등으로 세무강의를 하고 있는 30년 경력의 세법강사로 더 유명하다.
□ '세무강사' 임종석…"수요자 중심 강의가 '철학'"= 임 세무사가 세무강의와 1977년 세무사 자격 시험에 합격한 후 롯데그룹에 들어가 회계 일을 하면서 야간에는 세무와 관련한 강의를 시작하면서 세무강의와 인연을 맺었다.
처음에는 남 앞에 선다는 것조차 부끄럽고, 학생들에게 질문할 틈도 없이 '따발총'처럼 강의를 했었다는 임 세무사. 그러나 30년 '강의인생'은 임 세무사를 "이제 강의를 하고 나면 기분이 좋아진다"라고 말할 정도의 베테랑으로 만들어 놨다.
임 세무사의 '강의철학'은 무엇보다 수요자 중심의 강의를 해야 한다는 것. 이 때문에 임 세무사가 가장 관심을 갖는 분야도 납세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세법상식'에 맞춰져 있다.
임 세무사는 "양도소득세 중에서 1세대1주택 비과세 제도, 비사업용 토지와 다주택 중과세, 사업자의 경우 세금부담이 상대적으로 가장 많은 부가가치세에 관심이 많다"며 "세금부담이 많아 납세자들이 가장 괴로워할 수밖에 없는 세법을 중심으로 연구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한편 괴로운 면(?)도 없지 않다. 특히 1년에도 수 차례씩 세법 개정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세법을 남들보다 먼저 공부하고, 연구해 세무사회원 등에게 상세한 해설까지 덧붙여 전달해야 하는 것이 쉽지 만은 않은 일.
임 세무사는 그러나 세무사회 연수이사로서 직분을 다하기 위해 남들보다 한 발 먼저 개정세법을 연구하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자치 교육과정에서 잘못 전달된 세법내용이 부메랑이 되어 날아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임 세무사는 "1년에 6~7차례씩 세법이 개정되는 경우가 있어 세무사회 회원들에게 제공하는 서비스 중에 연수교육이 가장 중요하다"며 "납세자들에게 세무컨설팅을 할 때 잘못 알려주면 납세자는 물론 세무사에게도 경제적 타격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임 세무사는 "세법이 바뀜에 따라 시행령이나 시행규칙이 나와야 하는데 3월 법인세 신고 때까지도 양식이 나오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며 "외국기업들이 우리나라에서 기업하기 어려운 부분 중 하나가 너무 자주 바뀌는 세법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렇게 세법이 자주 바뀌는 덕분(?)인지 세무사회 연수이사 임종석이 아닌 세무강사 임종석을 찾아 강의를 요청하는 일이 쏟아진다고. 임 세무사가 많은 강의를 하는 것과 관련해 그의 '강사료 수입'이 얼마나 되는지를 궁금해하는 사람들도 많다.
임 세무사는 "강의를 하는 것보다 거래처 관리를 더 잘하면 수입이 많이 생길 수 있다"며 "그러나 강의를 들은 사람이 고문으로 위촉하거나 세무컨설팅을 의뢰하는 경우가 있다"고 귀띔했다.
□ '세무사' 임종석…신뢰받는 세무사"= 세무강사 임종석이 유명세를 탔을 뿐이지 임 세무사의 본연의 모습은 '세무사' 임종석이다. 임 세무사는 지난 1985년부터 개인 사무실을 운영해 온 현직 세무사.
세무사의 길로 들어선 지 올해로 23년째다.
그가 가진 세무사로서의 철학은 '신뢰받는 사무소'다. 개업 때부터 지금까지 함께 일해온 직원이 있을 정도로 임 세무사의 사무소는 '신뢰'로 똘똘 뭉쳐있다.
임 세무사는 "최근 세무사 업무의 추세는 납세자들이 스스럼없이 세무문제, 법률, 노동, 금융 기타 등 모든 문제를 세무사와 상담하기를 원한다"며 "세무사들은 그들의 여러 어려움을 컨설팅해주고 나아가 절세할 수 있도록 납세자의 사업파트너로서의 진정성과 헌신을 보여줘야 전문가로서 존경을 받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 세무사는 이어 10월부터 활동하게 될 소득축소탈루심사위원으로서의 포부도 전했다.
임 세무사는 "국민건강보험은 사회보험 성격으로 누군가 적게 내면 그 피해가 고스란히 타인에게 전가되는 만큼 각자가 자기 소득에 합당한 건강보험료를 부담하는, 소득탈루 방지에 경각심을 갖도록 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임종석 세무사는?]
▲1956년 ▲충남 청양 ▲군산 상업고 ▲서강대 경영대학원 졸업(경영학 석사)
▲1977년 재무부 제14회 세무사 자격 취득 ▲1990년 상공부 경영지도사 자격 취득 ▲現한국세무사회 연수교육담당 상무이사 ▲現서강대학교 경영대학원 초빙교수 ▲現동대문세무서 이의신청위원회 위원 ▲現세무사회 세무연수원 교수 ▲現대한상공회의소, 전국경제인연합회 외 다수 세법 강사 ▲現축산기업조합중앙회 세무고문 ▲現롯데카드 사외이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