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용석 관세청장은 11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성광조 중국 해관총서장, 히로시 후지오카 일본 관세행정 최고당국자와 한중일 관세청장 회의를 개최하고, 3국간 환경보호 및 무역안전 확보를 위한 공동협력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3국 관세행정 최고당국자는 특히 세계관세기구(WCO)에서 논의되고 있는 환경보호와, 수출입안전관리 공인제도(AEO), 지식재산권 보호문제 등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하고, 각국 세관간 적극적인 공조를 약속했다.
이 자리에서 허 청장은 저탄소 녹색성장 목표 하에 환경보호를 위한 관세행정상의 국내 대책을 설명하고, 환경위해물품 및 멸종위기 동식물 불법이동차단을 위한 정보교환 및 공동조사, 친환경 수출입기업체 통관편의제공 등 환경보호를 위한 3국 공동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허 청장은 아울러 3국간 물류보안 강화를 위해 AEO 상호인정을 제안하고, 상호인정협정 체결 전에 우선적으로 협의하여야 할 분야와 과제를 논의하는 예비 워킹그룹 구성도 제안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2007년부터 개최된 한중일 관세청장회의는 세계 GDP의 17%, 세계무역의 15%를 차지하는 한중일 관세당국 최고책임자가 한자리에 모이는 만남으로 동북아 및 세계의 무역원활화와 무역안전을 위한 이상적인 협력의 장이 되고 있다"며 "경제적 위상에 걸맞게 세계 무역질서 및 관세행정을 선도하는 역할을 하기 위한 실질적 협력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3국 관세청은 한중일 3국과 아세안 회원국이 함께 하는 ASEAN+3 관세청장회의 개최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의견을 교환하고 향후 일정을 조율하기로 합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