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 접촉 발언, "두 번 다시 얘기하고 싶지 않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 "최근 세계 경제가 변동성이 너무 많아 각 나라 재무장관이 정책 결정을 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우리도 예외는 아니라고 시사했다.
강만수 장관은 이날 G-20 재무장관 회의에 참석하기 전 기자브리핑을 통해 "(재정부 정책이) 갈팡질팡 하다고 비판하는데, 상황이 바뀌는데도 무조건 밀고 나가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한 강 장관은 "일본, 중국 모두 다 전례가 없는 경제 위기 상황을 겪고 있기 때문에 정책도 전례를 생각해서 할 수가 없다"며 "뭐든지 선제적으로 할 수밖에 없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와 관련 강 장관은 우리나라 시각으로 15일 미국에서 있을 한중일 재무장관 회의에서 한중일간 통화스왑 계약 체결에 진전이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강 장관은 "감세와 재정지출 확대에 대해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해서 과도한 정책이 아니다"라며 시장의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아울러 강 장관은 헌법재판소의 종합부동산세 위헌 심판과 관련된 '헌재와 접촉했다'는 발언으로 진상조사위원회에서 청문회를 하고 있는 것에 대해 "하도 사실을 사실대로 묻는 사람의 답변에 정직하고 성실하게 했는데, 이런 사태까지 올지 몰랐기 때문에 이 문제는 두 번 다시 얘기하고 싶지 않다"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