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원대학교 회계학과를 졸업하고 이번 45회 세무사시험에 동차로 합격한 정영민이라고 합니다.
어렸을적 막연한 꿈이였던 세무사.
회계학을 전공하면서 세법에 재미를 붙여 학교때부터 회계와 세무의 기본기를 착실히 다졌고,졸업후 학원강의를 병행하여 이번에 합격 하였습니다.
오랜준비 끝에 맺은 합격의열매는 정말 달콤했습니다.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주신 사랑하는 부모님. 늘 힘이되어준 친구들과 주위사람들 그리고 기도로 후원해주신 교회분들. 무엇보다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올립니다.
제가 공부하면서 느꼈던 것을 적어 보고자 합니다. 부족하지만,이 글을 읽는 수험생 여러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1. 1차 시험
(1) 재정학
재정학은 먼저 미시경제학을 접한후 공부하면 좀 더 효율적입니다. 특히 조세론은 출제비중도 높을 뿐만아니라, 나중에 세법학 공부에도 도움이 되니,이곳을 무엇보다 철저히 해두시기 바랍니다.
처음에는 기본서를 정독하시며 흐름을 익히시고,최근 3년간 기출문제를 통해 출제경향을 파악하고, 틀린문제를 통해 자신의 약점을 분석하는 것이 좋습니다.
기출문제는 모든 과목 공부의 시작임을 명심하세요. 재정학은 절대평가인 1차시험에서 고득점을 받아야 하는 과목이므로, 항상 70점 이상을 받는다고 생각하시고, 절대적인 실력을 키워 두셔야 됩니다.
- 참고도서 : 재정학연습(정병열저), 재정학기출문제(정병열저)
(2) 세법학개론
세법은 세무사시험에서 절대적으로 중요한 과목입니다. 1차뿐만 아니라 2차시험에서도 300점을 차지하는 과목이니 1차시험부터 그 기초를 탄탄히 해두셔야 됩니다.
평상시는 기본세목인 법인세,소득세,부가가치세를 철저히 하되 어차피 1차시험은 시간은 적고, 일정 점수를 확보해야 되니 시험 한달여 앞두고는 13문제가 출제되는 국세기본법,국세징수법,조세범처벌법,국제조세조정에관한법률 이 부분을 무조건 철저히 외우셔서 최소 11문제를 맞춘다고 생각해야 됩니다.
그리고 기본3법도 계산문제는 부가가치세만 풀고, 나머지는 시간관계상 일단 이론형문제만 푸는 것이 이롭습니다. 어차피 시험은 주어진 시간안에 평균60점이상을 맞는 것이 목표니까요. 혹 나중에 시간에 남으면 그때 본인 판단아래 나머지 계산문제를 풀면 됩니다
- 참고도서 : 세법개론(임상엽,정정운저), 객관식세법(정재연저)
(3) 상법
상법은 항상 공부하시면서 법전을 옆에 두고 공부하세요. 출제되는 것은 일단 법조문이 많이 출제되고 있으니,법전을 반복해서 보시면서 법문을 눈에 익히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판례는 중요판례만 익혀두시구요. 역시 상법 또한 최근 기출된 문제를 반복하시면서 문제의 출제경향을 익히시고, 회사법은 그 범위가 다른 시험과목에 협소하므로 철저하게 외운다고 생각하세요.
상법에서 80점이상의 점수를 얻지못하면 합격에 불리하므로, 상법을 자신만의 전략과목으로 삼으셔야 될 것입니다.
- 참고도서 : 객관식 상법신강(회사법) (김혁붕저), 회사법480선(윤승욱저)
(4) 회계학개론
많은분들이 1차시험에서 가장 힘들어하는 과목입니다. 아무래도 시간은 없고 풀 문제는 많으니 과락도 많이 나오는과목이구요.
그래서 항상 객관식회계학 문제푸실 때 시간제한을 두고 푸세요. 실전에 가셔서 느끼시는 시간의 압박감은 상상 그 이상입니다. 그리고 시험장에서 SKIP할 문제를 확실히 정해야됩니다.
본인 판단하에 시간이 많이 걸릴거라고 생각되는 문제는 과감히 SKIP 하시는게 좋고, 문제 풀다가 잘 안풀리는 것은 일단 접어두시고 다음 문제에 집중 하시는게 좋습니다.
재무회계보단 원가관리회계가 그나마 쉽게 출제되니 원가관리회게를 먼저 풀고 재무회계 이론형 문제를 풀고 나머지 재무회계 계산문제를 푸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다만 이것도 예외가 있으니 재무회계가 강하신 분들은 재무회계 먼저 푸셔도 무방합니다.
- 참고도서 : 재무회계 1,2 (임태종,이배식저), 객관식재무회계(신현걸,최창규,김현식저) ,객관식 원가관리회계 (박호근 임명호 임태종 저)
(5) 기타
3월부터는 각 학원에서 1차대비 모의고사를 보게될 것입니다. 직접가셔도 좋고,아니면 문제지를 사서라도 주어진 시간안에 문제푸는 연습을 하세요.
1차시험은 무엇보다 시간과의 전쟁이니,시간안분하는 연습을 많이 해두세요. 지속적인 반복을 통해 향상된 속도만이 1차의 합격의 지름길 같습니다.
2. 2차 시험
(1) 회계학 1부
1) 개요
사실 이과목은 몇년전에는 저를 울게만들더니,올해는 저를 웃게 만든 과목입니다.
딱히 어떻게 공부했다고 말씀드리기 힘든데, 확실히 기본서의 예제, 연습문제를 반복해서 풀고,각 챕터별로 기본적인 문제들을 정해놓고 반복숙달 하는 것이 좋은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3월부터 연습서 혹은 모의고사 문제로 실전감각 익히시는게 많은 도움이 될 것 입니다.
2) 출제경향
재무는 확실히 점점 어려워지는 것 같습니다. 올해는 사실 문제유형이 눈에 익어서 그렇지 문제자체는 확실히 어려웠다고 판단되어 집니다. 또 기본적이지만 쉽게 간과하기 쉬운것들도 많이 출제되었구요. 기본서의 중요성이 다시금 강조되었던 것 같구요.
원가는 그나마 재무보단 덜하지만 1문제씩은 폭탄문제가 나오는 것 같아요. 그래도 원가를 정말 전략과목처럼 잘 해두셔야 회계학에서 고득점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회계학1부의 키는 원가에 있다고 보여집니다.
3) TIP
회계학1부는 실전감각 익히실때 반드시 검산하는 습관을 들여두세요. 시간도 모자라는데 웬 검산이냐고 하실지 모르나,이게 참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도 올해 문제 다 풀고 30분 남아 검산하는 도중 원가3번 반품이 눈에 띄어서, 그거 고쳐서 푼게 생각보다 좋은 점수가 나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 참고도서 :재무회계1,2(임태종,이배식저), 재무회계100선, 원가관리회계100선 원가관리 기본서
(2) 회계학 2부
1) 개요
회계학2부는 사실 기계적인 반복만이 정복의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강모 선생님 말처럼 먼저 떠오르고 역으로 접근하는 습관 참으로 중요한 것 같습니다.
문제를 수동적으로 접근하기 보단 문제의 각 테마별로 어느 하나의 틀을 갖춰놓고 그냥 거기에 숫자만 대입하는 식으로요, 물론 이게 말은 쉽고 정작 문제에서 적용하기 힘들지만요 이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2) 평가
회계학2부는 2006년 유예때부터 그냥 자신있었습니다.그리고 저는 법인세가 오히려 좋았습니다. 소득세.부가가치세는 한번 실수하면 전체에 영향을 미치나,법인세는 항목별 조정이 많기에, 부분점수도 받고, 그냥 법인세가 어느새 좋아지더라구요.
그리고 건방진 소리인지 모르겠으나,세무회계를 즐기시는 것도 참 좋은 것 같아요.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라는 말처럼 그냥 복잡한 퍼즐하나 맞춰간다는 식으로.... 전 공부할때 정말 공부안될때 세무회계를 했던 것 같아요. 흥미를 붙인거죠.
3) TIP
세무회계 기본서를 반복하다보면 그냥 그 문제들이 일상적으로 다가오고, 본의 아니게 세무회계가 참 쉽다고 느낄 때가 올지도 모릅니다.
그때 종합문제를 한번 풀어보세요. 한 11월-12월 기본서의 개론문제와 종합문제는 접근방식이 틀리기때문에 아마 적잖은 혼란도 있겠지만 미리 종합문제를 한번 접근하고 나면 나중에 접근할 때 그리고 다시 기본서로 돌아가서도 뭔가 한단계 업그레이드 되었다는 느낌을 받으실거에요.
- 참고도서 : 세무회계연습(강경태저), 세무회계종합문제(강경태저), 모의고사문제
(3) 세법학 1부
1) 개요
'넌 누구냐' 그냥 이 과목에 대해 제가 묻고 싶은 질문이네요. 이 과목은 파도파도 끝이없습니다. 수험 목적으로 짧게 치고 나오는게 최선인 것 같아요. 과락만 넘자는 것을 목표로...
저도 사실 이 과목에 대해서 뭐라고 적기가 조심스럽네요.
2) 평가
세법학1부는 해가 거듭될수록 문제 난이도가 높아짐을 느낍니다. 세법학1부에 판례 및 사례형이 많이 출제된다고 해서 거기서 너무 집착해서 연습서만 반복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봅니다.
그러나 기본서를 통독하시면서 각 논제별로 큰 흐름을 잡고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되어 집니다.
3) TIP
세법학 1부는 용어의 정의를 반드시 숙지해 두세요.이게 참 많이 도움됩니다. (ex) 서류송달,익금,손금,거주자/비거주자,증여.. 늘상 보던 것 들이 쓰면 잘 써질 것 같으나 아마 몇자 못 적을 것 입니다.
특히 소득세의 거주자/비거주자 상증세의 증여의 개념은 두루두루 쓸수 있으니 더욱 좋죠. 그리고 그냥 외운다는 생각을 떨쳐버리시고, 많이 접한다는 생각을 하세요.
- 참고도서 : 유은종 세법학1부, 임팩트세법학
(4) 세법학 2부
1) 개요
끝없는 암기와의 전쟁. 이게 세법학2부에 대한 저의 단상입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않고 외움의 반복, 그러기에 세법학2부는 올해는 부가가치세 위주로 하시고, 나머지 세목은 한번도 안보신 분들은 그냥 이런게 있구나 식으로만 숙지하시고 내년 개정되고 3월부터 혹은 1차후에 집중해서 보시는게 좋을 듯 싶습니다.
2) 출제경향
세법학 2부는 사례형 없이 대부분 법조문 그래도 서술하는 문제가 출제되니,평상시 법조문을 소제목과 키워드 위주로 숙지하시는 게 좋다고 생각 되어집니다.
3) TIP
부가가치세법을 확실히 잡으세요, 정말 이과목 짭짤합니다. 세법학2부도 30-35점 세무회계도 20점가량 1차에서 많이 접해 보시기에 접근하기도 쉽고 올해 그냥 이놈 잡는다고 생각하시고 공부하셔도 좋을 듯 합니다.
또한 개별소비세,지방세법은 양이 그리 많지 않으니, 막판에 완벽하게 외우시구요. 지방세법은 과세요건(납세의무자,과세대상,과세표준,세율)+과세권자, 절차적사항 불안하시면 비과세까지 이틀에 맞춰 외우시면 좋으실 것 같아요.
그리고 세법학 2부는 막판되면 따로 시간 안두고 틈나는대로 짜투리 시간에 계속 반복적으로 외우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혹 주위에서 같이 공부하는 분들 계시면 식사후에 쉬실 때 세목별로 목차위주로 암기 테스트 하는 것도 좋을 것 같구요.
- 참고도서 - 장보원 세법학2부, 임팩트세법학
3. 기타
(1) 집중
저같은 경우 올해 집근처 독서실에서 공부했기에 앉으면 3-4시간 집중해서 하고, 쉴때는 확실히 쉬었습니다. 긴 공부시간도 중요하지만 그 만큼 잘쉬어 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되어 집니다.
(2) 운동
1차준비때는 뒷산에 올라가 가벼운 산책 및 줄넘기를 했습니다. 운동도 틈틈히 하시는게 스트레스도 풀리고,체력관리에도 좋으니까요.^^
(3) 스트레스
이 공부의 가장 큰 적인 스트레스 각자의 방법대로 잘 풀어주세요. 공부안될때는 하루그냥 푹 쉬는것도 나쁜것 같진 않아요. 저같은 경우 작년까지 교회에서 봉사활동 하고,또 예배때 찬양부르며 스트레스를 푼 것 같아요. 때론 주위사람들과의 통화로 풀기도 했구요.
(4) 긍정의 힘
항상 본인은 꼭 된다고 생각하시며 공부하세요,정말 생각하는 대로 되는 것 같아요. 부정적인 생각은 저 멀리 던져버리시고,나는 꼭 세무사된다는 마음으로 하루하루 공부하시고, 또 합격한 후의 본인 모습을 떠올리며 그렇게 준비하시면 내년에 꼭 합격 하실겁니다.
(5) 학원강의 VS 동영상강의 TAPE
저같은 경우 학원이 그다지 멀지않아, 올해는 학원종합반 들으면서 수험생활 했습니다. 학원강의는 그 만큼 집중할 수 있는장점이 있으나, 강의가 있는 날은 개인적인 공부를 거의하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여러 가지 사정으로 학원강의를 못들으신 분들은 동영상 강의나 TAPE강의도 공부효율면에서는 학원보다 더 나으니 어느것을 선택해도 무방하다고 생각되어 집니다.
4.앞으로의 포부
일단 규모가 있는 세무법인에 들어가 많은경험을 쌓고 싶습니다. 특히나 세법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쌓아 조세불복에 전문가가 되고 싶은게 저의 바램이기도 합니다. 또한 앞으로 강연등을 통해 많은 분들에게 알기쉽게 세법과 절세요령을 강의하고 싶기도 합니다.
부족한 저의 글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수험생 여러분 모두 조기합격 하시길 빕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