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보험공사 산하 정리금융공사에서 대우 관련 채권을 인수 관리중인 자산관리공사는 소장에서 "김 전 회장이 지난 96년 9∼10월 하나은행 계좌에서 12억8000만원을 인출해 이수건설, 신아조선, 한국구조개발 등 3개사로부터 아도니스 골프장 지분 100%를 인수해 부인 정희자씨와 선협, 선용 두 아들명의로 넘겼다"고 주장했다.
공사는 또 "두 아들 명의로 돼 있는 시가 30억원상당 서울 방배동 1-15 빌라 3채(대지 1005㎡)도 김 전 회장이 지난 96년 하나은행 계좌에서 20억여원을 인출해 매입해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사는 "당시 김 전 회장의 두 아들이 거액을 마련할 수 있는 뚜렷한 소득원이 없었다"며 "부동산실명법상 자녀 앞으로 한 명의신탁은 무효이고 소유권을 김 전 회장에게 다시 넘기는 소유권이전등기 청구권을 자산관리공사에 줘야한다"고 덧붙였다.
김 전 회장측은 이에 대해 "당시 증여세를 냈느냐가 문제이지 명의신탁의 문제는 아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