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당세관(세관장 김기순)은 8000만원대의 중국산 건고추를 냉동고추로 위장 밀수입한 경기도 안성시에 거주하는 이모(62세)씨를 적발했다고 3일 밝혔다.
세관에 따르면 이씨는 중국에서 건고추를 낮은 관세율이 적용되는 냉동고추로 위장해 밀수입하고 자신이 운영하는 고추건조장에서 건조, 판매하면서 최근 환율상승으로 인하여 손해를 보게 되자 이를 만회하기 위해 중국 고추 수출업자와 짜고 일을 벌였다.
수법은 냉동고추 포장 하단부에 건고추를 적입(일명 심지박기)한 후 상단부에는 정상품인 냉동고추를 적재하는 방법으로 수입 통관 시 전량 냉동고추인 것처럼 품명을 위장하여 밀수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씨가 밀수입한 건고추는 중국에서 냉동고추 속에 숨겨 선적하면서 수출국의 식물검역을 받지 않았고, 수입 통관시에도 정상품인 냉동고추만 식물 및 식품검역을 받기 때문에 적발이 되지 않는다.
건고추와 냉동고추의 관세율 차이는 10배에 달한다. 이런 이유로 냉동고추 속에 건고추를 숨겨 밀수하는 사례가 많아 세관은 고추를 우범품목으로 다루고 있다.
용당세관은 “밀수입에 성공했다면 안전성 없이 국민들의 식탁에 올라갈 가능성이 높고, 이는 국민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할 수 있다”며 “앞으로 불법 먹거리 등의 밀수에 대해서 강력하게 대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