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동호회 활동개시…명단공개로 흡연 땐 '망신'
중부지방국세청(청장 이승재)이 담배를 끊어야 한다고 생각은 하면서도 막상 실행에 옮기지는 못하는 직원들을 도와주기 위해 금연동호회를 결성했다.
중부청은 동호회 회원들의 효과적인 금연성공을 위해 각 가정에 금연안내문을 보내고 중부청 전 직원들에게 회원들의 명단을 공개, 상시적인 감시(?)를 통해 회원들이 흡연유혹을 뿌리칠 수 있도록 협조를 구할 계획이다.
또 효과적인 금연동호회 활동을 추진하기 위해 6개월의 금연기간 동안 3회 이상 흡연한 사실이 발각될 경우 회원자격을 박탈하는 불명예(?)도 주기로 했다.
중부지방국세청은 12일 "금연을 통해 직원들의 건강을 보호하고 더불어 동호회 모임 활성화로 직원들간의 유대를 강화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지난 6일 금연동호회를 결성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동호회장으로 선출된 박차석 세원관리국장은 "흡연의 해악이 크다는 것을 인식하면서도 우리 직원들이 금연을 망설이는 경향이 많다"며 "더 많은 직원들이 본 동호회에 가입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박 국장은 이와 관련 "앞으로 효과적인 금연동호회 활동을 위해 회원들의 각 가정에 금연안내문을 발송, 아내를 포함한 가족들의 협조를 요청할 것"이라며 "국세청 내부 인터넷망과 E-Mail로 중부청 직원들에게 회원명단을 공개, 흡연을 유혹하지 말 것을 권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1차로 주어진 금연기간동안 3회 이상 흡연한 사실이 있으면 회원에서 탈락시키는 삼진아웃제를 적용하고, 월 1회 정기모임을 갖고 회원 상호간 효과적인 금연방법 등에 대해 토론과 자료를 주고받는 등의 활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원들에 대해선 인근 보건소의 협조를 받아 니코틴 의존도 평가, 금연교육, 흡연검사(소변 검사 등) 등의 과정을 거쳐 개개인에 맞는 맞춤식 금연방법도 제공하겠다고 박 국장은 덧붙였다.
그는 "현재 동호회원은 17명이어서 시작은 미약한 편"이라며 "회원가입의 문을 언제든지 열어 놔 계속적인 회원을 모집, 지속적인 금연활동을 확산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금연동호회 결단식에선 금연선포식을 비롯한 금연선언문 낭독과 서명, 흡연량 검사(일산화탄소량 측정), 금연패치 사용방법 설명, 금연보조제 지급 등으로 진행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