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은 오는 23일부터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중인 국가와 교역중인 수출입업체가 FTA협정 특례를 보다 쉽게 적용받을 수 있도록 혜택을 사전에 알려주는 'FTA혜택 사전 안내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그동안 수출입 기업들은 복잡하고 다양한 FTA협정 규정 및 전문인력부족으로 FTA특례적용을 받을 수 있음에도 이를 놓쳐 비용을 추가로 부담하는 사례가 많았다.
실제로 베트남산 기계를 수입하는 A사의 경우 한-아세안 FTA발효이후인 2007년 6월부터 수입신고를 해 왔지만 FTA혜택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 기본세율 8%를 적용해 오다 최근에서야 관세청의 도움으로 FTA 협정세율 0%를 적용해 7억2000만원 가량의 관세를 환급받았다.
그러나 이번에 구축·운영되는 'FTA혜택 사전안내시스템'은 개별업체의 수출입통관 내역, 원산지증명서 발급자료, 원산지규정 등을 종합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수출입물품이 FTA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 여부는 물론, 혜택을 받을 경우의 관세절감액 등을 수출입업체가 직접 인터넷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사전안내시스템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관세청 전자통관시스템(https://portal.customs.go.kr)에 접속해 보안인증을 거친 후 조회할 기간을 설정해서 검색하면 된다.
관세청 관계자는 "이번 시스템 마련으로 그동안 복잡하고 다양한 FTA 규정 및 전문인력부족으로 FTA혜택에서 소외돼 온 중소수출입기업이 원가절감 등을 통해 국제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며 "관세청은 앞으로 6개 본부세관에서 운영중인 'FTA 고객지원센터'를 중심으로 FTA 활용 컨설팅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