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제조업체들은 ‘매출감소’를 기업 경영여건상 가장 큰 애로요인으로 꼽았다.
24일 광주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최근 지역 내 15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지역기업의 경영실태 및 애로사항’을 조사한 결과, 기업들의 64.0%가 지난해 말 보다 경영여건이 더욱 ‘악화됐다’고 응답했다.
특히, 지역기업들은 실물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기업 경영애로요인으로 ‘매출감소’(48.5%)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그 다음으로 ‘영업이익감소(16.2%)’, ‘자금난 심화(16.2%)’, ‘원자재가 상승(11.1%)’, ‘인력부족(4.0%)’ 등을 들었다.
기업들은 매출사정이 악화된 원인으로 ‘글로벌 경기침체 장기화(81.8%)’와 ‘내수판매 감소(69.7%)’, ‘선진국의 경기부진(18.2%)’, ‘중국 등 신흥시장 경기침체(4.5%)’ 등을 원인으로 지적했다.
또 응답업체의 60%는 지난해 하반기 대비 최근 영업이익 현황이 악화됐다고 답했으며, 기업들은 영업이익이 악화된 원인으로 ‘매출감소(82.9%)’와 ‘원자재가 상승(65.7%)’을 가장 많이 꼽았다.
지난해 하반기 대비 최근 기업들의 자금사정 또한 더욱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의 61.8%가 최근 자금사정이 ‘악화됐다’고 답했으며, ‘매우악화 됐다’고 답한 업체도 20.6%나 됐다.
자금난 심화 원인으로 기업들은 ‘매출감소(69.4%)’와 ‘판매대금 회수지연(58.3%)’을 가장 많이 꼽았고, 그 다음으로 ‘높은 대출금리(12.5%)’, ‘기존대출 회수 및 연장기피(11.1%)’ 순으로 답했다.
이와함께 기업들은 정부가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정책과제로 ‘긴급 운영자금 및 보증지원 확대(34.7%)’를 가장 많이 꼽았다. 그 다음으로 ‘원자재가 안정(25.5%)’, ‘환율안정(15.3%)’, ‘세제지원(9.2%)’, ‘사업관련 규제완화(8.2%)’ 순으로 나타났다.
광주상의 관계자는 “최근 지역기업의 경영여건이 지난해 하반기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더욱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는 불황의 지속으로 매출은 줄어들고 있는데 반해 원자재 가격과 임금 등 각종 비용은 인상되고 있고, 유동성 경색으로 자금난이 심화되면서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부는 유동성 악화로 건실한 기업들이 흑자 도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긴급운영자금 및 보증지원을 확대하고, 정부의 유동성 공급 확대에도 불구하고 기업으로 자금이 원활하게 유입되지 않고 있음을 감안하여 이에 대한 대책을 신속하게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