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말 국내은행 해외영업점의 당기순이익이 지난 상반기에 비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글로벌 경기침체 및 금융시장 불안으로 자산규모도 감소, 대규모 대손비용이 발생해 자산건전성이 악화됐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민은행을 포함한 11개의 국내은행의 해외점포(31개국 128개)를 대상으로 영업실적을 조사한 결과 당기순이익은 2억265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2억5400달러)에 비해 2750만달러(10.8%) 감소했다.
조달금리 하락으로 7430만달러(18.6%)의 이자이익이 늘고 1590만달러(101.4%)의 외환파생관련이익이 늘었음에도 대손비용 증가(5430만달러, 87.5%), 경비 증가(1940만달러, 11.2%), 수수료이익 감소폭(4620만달러 36.1%)이 상대적으로 컸던 것이 요인으로 분석됐다.
또한 6월말 현재 국내은행 해외영업점의 총자산은 499억9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529억9000달러)에 비해 29억9000달러(5.7%) 줄었다.
금감원에 따르면 무역거래 위축에 따른 국외본지점 내국수입유산스 감소(21억5000달러, 36.1%)와 대출채권 감소(12억2000달러, 4.0%), 유가증권 감소(10억4000달러, 13.2%) 등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부실채권비율(고정이하여신비율)은 1.34%로 지난해 같은기간(0.44%)에 비해 0.90%p 상승했다. 특히 고정이하여신액은 2억5900만달러(203.6%) 상승한 3억8600만달러로 집계됐다.
금감원은 이와 관련 "선진국 시장이 신흥시장국가들보다 서브프라임 사태의 영향이 빠르게 나타나 부실채권 규모가 빠르게 증가했다"며 "글로벌 경기 재하강 가능성에 대비해 부실채권 규모가 크게 증가한 지역의 해외영업점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