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의 자금을 관리, 운용하는 신탁회사들의 수탁고는 늘었지만 영업 실적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월말 현재 전체 50개 신탁회사(겸영 41사, 부동산신탁 9사)의 신탁 총 수탁고는 285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258조7000억원)에 비해 26조5000억원(10.2%) 증가했다.
이중 은행, 증권, 보험 등 겸영신탁사 수탁고가 179조5000억원으로 62.9%를 차지했으며 부동산신탁사 수탁고가 105조7000억원으로 37.1%를 차지했다.
신탁재산별로 보면 금전신탁과 재산신탁이 각각 98조8000억원(34.6%), 186조4000억원(65.4%)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각각 2조원(2.1%), 24조5000억원(15.1%) 증가했다.
반면 신탁회사의 영업수익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현재 신탁회사의 영업수익은 지난해 같은기간(4022억원)에 비해 656억원(16.3%) 감소한 3366억원으로 집계됐다.
올 상반기 겸영신탁사의 신탁영업수익은 166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1876억원)에 비해 213억원(11.4%) 감소했다. 증권사의 신탁영업수익이 25억원(15.6%) 증가했으나 은행의 신탁영업수익이 238억원(13.9%) 감소한 것이 요인으로 분석됐다.
또한 부동산신탁회사의 영업수익은 1703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2146억원)에 비해 443억원(20.6%)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지난해 같은기간(789억원)에 비해 439억원(55.6%) 감소한 350억원으로 집계됐다.
금감원은 이와 관련 "지난해 상반기 830억원이던 부수업무수익이 481억원(58.0%) 감소한 349억원으로 나타났으며 신탁계정대이자도 449억원으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기간(533억원)에 비해 84억원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