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通)도 없애고 능력위주 인사할 것"
김준규 검찰총장이 검찰 내부에서 지연과 학연으로 얽히는 문화를 없애겠다고 거듭 천명했다.
김 총장은 27일 오전 대검 청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능력과 인품으로 인사를 하겠다고 청문회에서 밝혔고 내게는 지연·학연 생각이 전혀 없다'며 "사람들이 자꾸 지연·학연으로 접근해 대검 자료에서 관련 내용 모두 삭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총장은 "데이터베이스(DB)에서도 출신 지역과 학교는 삭제되고 법조인대관에도 검사들이 동의서 내서 지연·학연 기록을 삭제해달라고 요청할 것"이라며 "다른 검사들도 내 뜻을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검찰총장이 그런 생각을 가지면 (동문회와 같은 모임도) 자제되지 않겠느냐"라며 "검사생활을 하면서 (지연·학연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늘 생각해왔다"고 강조했다.
본인이 경기고와 서울대 법대 출신인 점에 대해서는 "내가 피해자다 수혜자다 얘기할 수는 없지만 그런 걸로 혜택을 받거나 추구하는 사람은 아니었다"고 했다.
김 총장은 중간간부 인사에서 특별수사 분야에 `기획통'을 배치한데 대해 "앞으로 `통(通)'은 없앴으면 좋겠다. `기획통'이라고 하는 분들도 수사를 열심히 했던 분들이고 다만 기획쪽에 발탁돼 일한 것뿐"이라며 "`통'자 자체가 맘에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인사 원칙에서도 지금까지 기회균등의 원칙이 많이 작용해왔지만 그러다보니 전문성이나 경쟁력에서 또 다른 폐해가 생겼다"면서 "능력과 성실도로 보직이 판단되는 것이고 기회균등은 보완하는 차원으로 가야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