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28일 "내년 상반기에는 개헌이 돼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안 원내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 이같이 말하면서 올해 정기국회부터 개헌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원내대표는 "지역감정 극복을 위해서는 권력을 분산해 나눠 갖는게 옳고, 그렇게 하려면 권력분산을 위한 개헌이 필요하다"면서 사견임을 전제로 '분권형 대통령제'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이 '8.15 경축사'에서 천명한 선거구제 개편에 대해 "중대선거구제를 의식해서 말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며 "당 지도부에서 중대선거구제 도입을 결정해 밀어붙일 생각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중대선거구제를 택했다가 소선거구제로 전환한 일본의 사례를 들어 "저는 반드시 중대선거구제가 국민통합에 도움이 되느냐는 부분에서는 회의적"이라며 "의원들의 생각을 종합하고 정리해 야당과 협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재오 전 한나라당 최고위원이 공석이 되는 최고위원직에 추대돼 정계에 복귀하는 방안에 대해 그는 "(이 전 최고위원이) 그런 방식으로 정치에 복귀하는 것을 원하지 않을 것"이라며 "전당대회가 열리면 정정당당하게 출마해 대표가 되든, 최고위원이 되든지 하지 구차하게 그런 방식으로 들어오겠는가"라고 되물었다.
한편 안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저출산 문제와 관련, "국가존망에 관계되는 위기의 문제"라며 값싸고 질좋은 보육시설 확충과 사교육 문제 해결을 해법으로 꼽았다.
또 "복지부 산하에 있는 저출산특위를 대통령 직속기구로 만드는 등 거국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빠른 시일내 당정회의를 열어 실효성 있는 저출산 대책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