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조사부(손준호 부장검사)는 김원창 전 대한석탄공사 사장 등 전임 경영진이 노조와 이면합의로 과도하게 임금을 인상,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업무상배임)로 사측이 고소함에 따라 수사에 나서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김 전 사장 등은 지난해 3월 노조의 요구를 받아들여 임금을 정부의 공기업 임금 인상 기준인 3%보다 높은 4.5% 올리기로 하고서도 이사회엔 정부의 기준에 맞춘 허위 합의안을 보고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조만간 김 전 사장 등 전.현직 회사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감사원은 6월 석탄공사가 심각한 경영난에도 예산에 반영하지 않고 `보건관리비'를 신설하는 수법으로 임금인상분을 보전키로 노조와 이면합의해 정부의 임금 인상 기준을 넘겼다고 밝혔다.
석탄공사는 이에 따라 지난해 총 12억7천만원, 올들어 2월말 현재 1억9천만원을 지급했으나, 당시 이사회에는 마치 정부기준에 따르는 것처럼 사실과 다른 노사합의안을 만들어 보고하고 의결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