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훈 교수, "11개사 평균 당기순이익은 감소"
연결범위 증가…평균 연결자회사 4.7개→9.3개
재무상태표·손익계산서 양 줄고 주석 양 늘어
국제회계기준(IFRS) 조기적용기업의 재무항목을 분석한 결과 총자산은 늘고 당기순이익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동훈 동국대학교 교수는 28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IFRS 조기적용기업 도입사례 세미나에 참석해 'IFRS 도입준비 및 적용에 관한 실증사례 연구'라는 제하의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양 교수는 IFRS를 조기적용한 11개 기업을 대상으로 도입준비 현황 및 공시특성을 분석한 결과, 10조6005억원이던 총자산은 11조5177억원으로 9172억원(8.7%)이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1조3997억원에서 235억원(1.7%)이 감소한 1조376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양 교수는 "IFRS도입으로 인해 연결범위가 변해 연결자회사가 28개사에서 56개사로 100% 증가하고 평균 연결자회사도 4.7개에서 9.3개로 100%증가했다"며 연결범위증가를 자산증가요인으로 지목했다.
양 교수는 이어 "과거에는 매출채권 등의 배서·할인시 제거됐던 금융자산이 계상되고 유형자산의 재평가액을 간주원가로 채택한 것도 자산증가의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양 교수는 "재무상태표의 양이 50% 감소하고 손익계산서의 양도 60% 감소한 반면, 주석의 양은 188% 증가했다"며 "특히 연결대상의 경우 재무상태표와 손익계산서가 각각 48%, 51%가 감소하고 주석은 179%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양 교수는 개별대상의 재무상태표도 56% 감소하고 손익계산서는 74%가 감소하고 주석은 205%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IFRS 조기적용한 11개 기업의 자문기간은 2.6~10개월이었고 자문참여인원은 3~6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회계매뉴얼·계정과목일람표을 작성한 기업은 코스모화학, 디스플레이테크, 한국큐빅 등 3개사를 제외한 8개사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