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업황실적BSI 92…2006년 3월 이후 최고치
11월 전망은 94→93…"환율 하락으로 채산성 하락 우려"
제조업체들의 체감 경기가 8개월째 개선흐름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체감경지 지표상으로는 3년 7개월만에 최고치다.
하지만, 다음달에도 이같은 개선 흐름이 이어질지에 대해선 다소 회의적인 정서가 늘어났다. 지난 2월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나타내던 업황전망 BSI가 10개월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2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0월 제조업 업황 BSI는 지난달보다 2포인트 상승한 92을 기록하며 지난 2006년 3월 이후 3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제조업 업황BSI는 지난 2월 43을 기록한 이후 8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수출 호조가 이어지고 있고 내수 판매가 견실한 증가세를 나타낸 것이 기업들의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는 인식으로 이어지고 있다. 수출실적 BSI가 전월(97)보다 2포인트 상승한 99까지 상승했고, 내수판매 실적BSI 역시 전월보다 4포인트 상승한 100까지 올랐다.
생산BSI와 신규수주BSI, 가동률BSI 등도 전월보다 각각 3~5포인트씩 올랐다. 생산BSI와 가동률BSI는 103까지 오르며 기준치 100을 넘어섰다. 생산이 늘어나면서 가동률이 높아질 것으로 보는 업체가 그렇지 않은 업체보다 많다는 의미다. 제품재고 수준 BSI는 전월(104)와 동일했다.
다만, 이같은 추세가 다음달에도 이어질지 여부에 대해선 자심감이 한 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체들의 11월 업황 전망 BSI는 전월(94)에 비해 1포인트 하락한 93을 기록했다. 이 지수가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올해 1월 52에서 44로 하락한 이후 10개월만이다.
중소기업와 수출기업의 전망이 상대적으로 더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들의 전망BSI가 92에서 97로 5포인트 상승한 반면, 중소기업과 수출기업의 전망BSI는 전월(95,98)보다 각각 4포인트와 3포인트씩 하락했다.
매출 전망은 지난달(106)과 같았다. 수출전망은 전월보다 1포인트 상승한 102를 기록했지만, 내수판매에 대한 전망치는 101로 지난달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채산성 부문에서 전망이 일제히 하락했다. 채산성전망지수는 전월(90)보다 2포인트 하락했고, 수출기업의 채산성 전망지수는 5포인트나 내려갔다.
자금사정에 대한 전망 약시 95에서 92로 3포인트 하락했다. 생산설비수준과 설비투자실행에 대한 전망 지수도 모두 전월(104, 100)보다 각각 2포인트와 4포인트씩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제도업체들의 체감경기가 지난 2월 이후 개선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지만, 최근 환율하락에 대한 부담이 채산성과 향후 전망에 대한 인식을 어둡게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한달 전망치가 내려갔다고 해서 경기회복에 대한 확신이 줄어드는 추세로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기업들이 느끼는 가장 큰 애로사항은 내수 부진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는 불확실한 경제상황, 환율 요인 순(順)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