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세관(세관장 김종호)은 수산물 수출검사에 불합격한 해조류(미역, 톳)를 수출하기 위해 위생증명서 등을 위조해 중국에 수출한 업체를 검찰에 고발했다.
30일 부산세관에 따르면 세관은 해조류의 원산지가 허위표시돼 수출입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지난 7월부터 관련업체를 조사하던 중 C업체가 한국산 해조류 1917톤, 시가 약23억원 상당을 부정수출한 사실을 적발했다.
C업체는 중국수출용 해조류가 국립수산물품질검사원에서 실시하는 수산물검사에 불합격해 수출이 사실상 불가능하자 수산물검사 합격시 발급하는 위생증명서를 위조하는 수법으로 중국에 수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국립수산물품질검사원에서는 위생증명서 위·변조 방지를 위해 특수용지에 증명서를 발급해 왔으나 적발업체는 특수용지 및 기관의 관인까지 중국에서 들여와 위조하였고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발급하는 원산지증명서도 위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부정수출은 국가 신인도 하락 및 통상마찰을 야기할 뿐 아니라 부정수출된 해조류는 중국으로 수출돼 임가공한 후 국내로 다시 들여와 국내에서 유통될 경우 국민 건강에 심각한 위해를 초래할 수도 있다.
이에 따라 부산세관은 주요 해조류 수출입업체에 대한 부정수출입 여부를 지속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