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투자자문 자산운용사로 확대개편
이달중 인력보강·증자안 마련해 인허가 착수
연내 진출 가능할 듯
김세형 윤도진기자] LIG그룹이 증권업 진출 1년6개월여만에 자산운용업까지 금융업 영역 확대를 추진한다.
기존 LIG투자자문의 확대개편을 통해 이뤄지는 자산운용사 설립에는 LIG손해보험과 LIG투자증권 등 그룹 주력 금융계열사들의 출자가 이뤄질 전망이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IG그룹은 투자자문 계열사인 LIG투자자문에 대해 인력보강 및 증자, 인허가 과정을 거쳐 자산운용사로 확대 개편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LIG그룹이 금융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인허가 절차가 빠르게 진행될 경우 이르면 올해 안에도 자산운용사 설립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LIG투자자문은 `중소형 성장·가치주 투자` 특화를 표방해 지난 2006년 설립된 옛 필로스투자자문을 지난 2008년 LIG그룹의 구씨 일가 최대주주 등이 개인 명의로 지분을 인수해 계열사로 편입한 자문사. 편입 당시 자본금은 30억원 규모였다.
그룹은 우선 자산운용사 확대 개편을 위해 증자와 함께 현재 10여명 수준인 인원을 대폭 보강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증자 규모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증자에는 LIG손해보험과 LIG투자증권 등 주력 금융사들이 참여해 재무구조를 보강할 예정이다. 현재 LIG투자자문의 지분은 그룹 최대주주 일가가 100% 보유하고 있다.
인력 보강 역시 빠르면 내달부터 가시화 될 것으로 보인다. LIG투자증권 설립 이후 옛 LG증권 출신 인력이 대거 합류한 것을 고려하면 LIG투자자문에도 LG증권 출신들이 상당수 충원될 전망이다.
LIG투자자문은 그룹 계열사로 편입된 뒤 지난 2008년 말 국민연금의 주식위탁운용 투자자문사로 선정된 바 있으며 주로 LIG투자증권에 주식거래를 위탁하는 방식으로 계열사간 시너지를 내고 있다.
계열사인 LIG투자증권이 범 LG그룹 계열사를 상대로 영업에 나서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자산운용업 진출 후 `범 LG그룹 펀드` 등에 주력할 것이라는 게 업계 예상이다.
이와 관련 LIG투자증권도 지난 2008년 8월 출범한 뒤 작년 인수업, 선물업 인가를 취득하고 연말께 9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행해 종합금융투자회사로서 사업 보폭을 넓히고 있다.
LIG투자자문 관계자는 "그룹 측에서 우선 이달 말까지 인력보강과 증자 등 자산운용사 설립과 관련한 구체적인 계획을 확정할 것으로 안다"며 "계획이 마련되면 이를 바탕으로 금융감독 당국에 집합투자업 인·허가를 위한 예비 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