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판매 증가+작년 12월 '기저효과' 영향
지난해 카드 사용액 증가율은 10%에 그쳐
지난해 12월 신용카드 사용액 증가율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20%를 넘어섰다. 자동차 세제지원 종료를 앞두고 자동차 판매가 크게 늘어난데다 금융위기로 2008년 12월 신용카드 사용액이 급감한 이른바 `기저효과`가 작용했다.
7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국내 신용카드 승인실적은 전년동월대비 20.02% 증가한 32조5880억원을 기록했다.
이같은 증가율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로 금융위기 발생 전인 2008년 1~9월 신용카드 사용액 평균 증가율인 20.66%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여신협회 관계자는 "노후차량 세제지원 종료로 인한 연말 자동차 수요 급증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지난달 자동차 신용카드 판매금액은 1조7200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147%나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해 전체 국내 카드 승인실적은 금융위기 여파로 전년대비 10.58% 증가한 332조7270억원에 그쳤다.
이 관계자는 "금융위기로 인한 실물경기 침체로 지난해 카드사용액 증가율이 2008년의 18%보다 8%포인트 둔화됐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