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외국산 고급 생수 수입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기준 생수 수입액은 662만9000달러를 기록, 전년같은 기간의 578만3000달러보다 15% 늘었다. 이는 지난 2005년 당시 289만1000달러에 비해 2.3배 증가한 규모.
지난해 국내 수입생수 점유율은 프랑스산이 76%(503만5000달러)로 가장 높았고, 스페인(42만달러)과 이탈리아(26만4000달러), 미국(19만3000달러), 캐나다(18만7000달러), 일본(14만4000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국내 생수의 평균 수입가격은 리터당 0.78달러로 두바이유 거래가격(0.49$/ℓ)보다 높았다.
또한 유럽산에 비해 가격이 1/3에 불과한 중국산 저가 생수(평균 0.22$/ℓ)도 2008년보다 2배 증가한 158톤이 수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산 생수도 지난해 490만달러를 수출해 2008년보다 3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평균 수출단가는 리터당 0.39달러 평균 수입가격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같은 물이라도 가격은 천차만별인데, 우리나라 생수도 프리미엄 브랜드로 키워 부가가치를 높일 필요가 있다"며 "병 디자인을 고급화하고 우리 물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마케팅을 실시하는 한편, 장기적으로는 해외 생수개발에도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