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인천공항을 통한 밀수와 마약, 불법외환거래 등 국제범죄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인천공항본부세관에 따르면 지난해 금괴 밀수출은 전년대비 378% 증가했고, 우리나라를 경유하는 중계마약 밀수가 150%, 외화휴대 밀반입 및 위조신분증 단속실적이 각각 286%, 248% 증가하는 등 주요 국제범죄 분야의 단속실적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인천공항세관이 적발한 마약밀수는 464억원 규모로 국내 법 집행기관들이 적발한 전체 실적의 80% 수준이며, 금괴 밀수출은 213억원 상당이 적발됐다.
외화휴대 밀반입은 2008년 148억원에서 지난해 574억원이 적발됐고, 주민등록증과 운전면허증 등 위조신분증 밀수입도 2008년 44건보다 3배 넘게 늘어난 153건을 기록했다.
인천공항세관 관계자는 "국제범죄단속 전담반과 신종마약류 사이버수사팀, 여행자·국제우편·특송화물 등 마약 밀반입 경로별 정보분석관 등을 신설하는 등 전략적인 단속을 실시하고, 국제수사기관과의 공조체제를 더욱 강화해 정보교류를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