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설날과 대보름을 앞두고 소비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수입 먹을거리의 밀수나 원산지 표시위반 행위에 대해 관세청이 특별단속에 나선다.
관세청은 오는 20일부터 3월 10일까지 50일간 불법수입 먹을거리 특별단속기간으로 정하고, 집중적인 단속을 전개한다고 19일 밝혔다.
중점 단속대상은 공산품 등으로 품명을 위장한 먹을거리 밀수입 행위와 식품검사·검역 불합격 판정을 받은 유해식품을 국내로 빼돌려 판매하는 지능형 밀수입 행위, 고세율의 먹을거리를 저세율로 신고해 관세를 포탈하고 높은 가격으로 유통시켜 폭리를 취하는 행위 등이다.
아울러 특정 국가로부터 수입이 금지된 먹을거리를 수입가능 국가로 위장하거나, 외국산을 국내산으로 위장하는 행위, 인터넷 쇼핑을 통해 원산지를 국내산이나 선진국산인 것처럼 속여 판매하는 행위도 집중적으로 단속할 계획이라고 관세청은 설명했다.
관세청은 이번 단속에서 서울, 인천공항, 인천, 부산, 대구, 광주 등 6개 본부세관에 지역별 단속본부를 설치하고, 800여명의 세관 단속요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특히 단속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지역특산물단체, 전국한우협회 등 생산자단체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등 유관기관과 정보교환을 활성화하고 합동단속을 전개하기로 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특산물 집하산지에 대한 유통경로별 원산지 표시를 추적해 위반 사항이 적발되는 경우 보세구역반입명령(리콜)이나 최고 3억원의 과징금 부과, 형사조치 등 엄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