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월급에서 떼어낼 세금이 '0원'인 근로소득세 면세점은 20세 이하 자녀가 2명인 4인 가구의 경우 173만원으로 지난해와 동일하다.
2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근로소득 간이세액표를 계산하는 근로소득공제 및 기본공제 등이 지난해와 동일하기 때문에 근로소득세 면세점은 변동이 없다.
소득세 과세표준과 세율이 지난해 ▲1200만원이하 6% ▲4600만원이하 16% ▲8800만원이하 25% ▲8800만원초과 35%였으나, 올해부터 ▲1200만원이하 6% ▲4600만원이하 15% ▲8800만원이하 24% ▲8800만원초과 35%로 중간 구간만 1%p씩 인하돼 면세점 이하 소득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월급이 173만원인 4인 가구(20세 이하 자녀 2명) 근로자의 연간 총소득은 2076만원(173만원×12개월)인데, 근로소득공제, 기본공제, 일정액의 특별공제, 연금 소득공제 등을 제하면 오히려 총소득을 초과하기 때문에 내야 할 세금이 '0원'이 된다.
근로소득공제는 총소득이 1500만원 초과~3000만원 이하일 때 900만원과 1500만원 초과액의 15%를 공제하게 된다. 근로소득공제액은 986만4000원.
기본공제는 1인당 150만원씩 600만원을 공제하고, 다자녀 가구로 50만원을 공제 받아 총 650만원이 공제된다. 특별공제는 기본공제 대상자가 3명 이상일 경우 250만원과 연간 총소득에 5%를 곱한 값을 공제해 353만8000원이 공제된다.
연금공제는 월급의 4.5%(전체 9% 중 근로자 부담액)를 1년치로 환산해 계산하게 된다. 연금공제는 93만4200원.
따라서 근로소득공제, 기본공제, 특별공제, 연금공제를 모두 합한 값이 2083만6200원으로 총소득을 초과해 내야 할 세금이 없게 되는 것.
이런 방식으로 독신가구의 경우 월급 79만5000원, 2인 가구는 월급 108만5000원, 3인 가구(배우자와 자녀 1명)는 월급 152만원이 면세점이 된다.
한편 연말정산에서 신용카드 및 교육비·의료비 등 특별공제를 받지 않아도 표준공제 100만원만 받아도 내야 할 세금이 '0원'인 근로자의 총소득은 4인 가구(20세 이하 자녀 2명)의 경우 1680만원으로 지난해와 동일하다.
근로소득 간이세액표상 소득세로 내야 할 세금이 '0원'인 근로자와 연말정산에서 특별공제를 받지 않아도 되는 환급세액이 '0원'인 근로자의 면세점이 차이나는 이유는 특별공제를 산정한 액수가 다르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