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시는 1천만원 이상 지방세 고액체납자의 은행 대여금고를 압류한 다음 금고 안에 있는 귀금속 등 보관품을 공매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12월 말부터 지난 9일까지 고액체납자 20명(체납액 6억3천만원)에 보유 중인 대여금고 25개를 압류했으며 이 중 2개를 지난 22일 개봉해 금고 안에 보관된 금목걸이와 진주반지 등 귀금속을 압류했다.
시는 압류품을 공매처분해 체납액을 충당할 계획이다.
시는 남은 23개 대여금고에 대해서도 다음달 모두 개봉해 공매할 예정이다.
시는 대여금고를 개봉했더라도 체납액 납부의사를 밝히는 체납자에 대해서는 금고 내용물 공매 처분을 연기하는 등 탄력적으로 공매를 집행할 방침이다.
시는 지난해 1월 세정과에 체납기동팀을 신설하고 고액체납액 징수에 나서 지난 1월 말 현재 지방세 체납액 256억원을 징수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74억보다 82억원이 증가한 것이다.
용인시 세정과 박성춘 체납기동담당은 "고질 체납자들에 대한 재산공매, 급여, 예금, 채권 추심 등 다양한 방식의 체납처분을 강화해 조세 형평 및 성실 납세 풍토 조성, 지방세수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