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5.64%로 가장 많이 올라, 서울·인천도 3%대 상승
명동 '네이처리퍼블릭' 6년째 땅값 1위
지난해 10년만에 하락했던 표준지 공시지가가 올해 소폭 상승해 재산세 등 보유세 부담이 소폭 상승할 전망이다.
국토해양부는 올해 1월 1일을 기준으로 전국의 표준지 50만 필지의 공시지가가 전년보다 평균 2.51% 상승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 공시지가가 -1.42% 떨어졌던 것에 비해 3.93%p가 오른 수준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올해 땅값이 상승한 것에 대해 "실물경기 회복과 뉴타운 및 각종 개발사업 등이 지가를 상승시켰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표준지 공시지가는 향후 약 2954만 필지의 개별공시지가 산정과 보상평가 등의 기준이 되며, 개별공시지가는 각종 보유세 과세기준과 부담금 부과기준으로 활용된다.
전국 16개 시·도의 표준지 공시지가는 평균적으로 모두 상승했지만, 그 중 서울이 3.67%, 인천이 3.19%로 변동률이 크게 나타났으며, 경기도도 2.12% 상승했다.
서울의 경우 뉴타운 및 재정비촉진지구 개발과 강남 세곡, 서초 우면 등 보금자리주택지구 개발 등으로 시·도별로는 가장 많이 올랐다. 인천은 인천대교 개통, 경제자유구역 개발, 아시안게임 경기장 건설 등이 땅 값을 상승시켰다.
반면, 전북(0.47%), 제주(0.43%)는 변동률이 상대적으로 작았다.
특히 경기도 이천시는 성남~여주 간 복선전철, 성남~장호원 간 자동차 전용도로 개설과 골프장 건설 등의 영향으로 인구유입이 활발해지면서 5.64%가 상승해 전국 땅 값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버블세븐 지역은 지난해 경제위기로 2.09%가 떨어졌지만 올해 정부의 재정지출 확대 및 부동산 규제 완화 등에 힘입어 3.89%가 올랐다. 특히 송파구(4.74%), 서초구(4.54%), 강남구(4.51%) 등 강남3구는 4% 이상 상승했다.
4대강 사업지 주변은 한강이 3.86%로 가장 많이 올랐고, 금강지역이 0.38%로 가장 적게 상승했다.
용도지역별로는 주거 및 녹지지역이 각각 2.85%, 2.73% 올랐고, 자연환경보전지역이 1.27%로 상승폭이 가장 낮았다.
전국에서 땅값이 가장 비싼 곳은 서울 중구 충무로1가 24-2번지 '네이처 리퍼블릭' 화장품 판매점으로 지난해와 동일한 m²당 6230만원을 기록해 6년째 전국에서 땅 값이 가장 비싼 지역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국에서 땅값이 가장 싼 곳은 경북 영덕군 소재 임야로 m²당 110원으로 집계됐다.
가격대별 공시지가는 m²당 1만원 이상~100만원 미만이 55.1%(27만5346필지)로 가장 많았고, 1000만원 이상 고가 토지는 0.3%(1610필지)로 조사됐다.
올해 표준지 공시지가는 3월 29일까지 국토부 홈페이지(www.mltm.go.kr) 또는 표준지 소재지 시·군·구 민원실에 공개되며, 이 기간 내에 이의신청도 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