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정치공세 단호대처…野 세종시·외압설 총공세
6.2 지방선거가 24일로 7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지방선거 민심을 겨냥한 여야간 정치 공방전이 격화되고 있다.
여야 모두 후보자 공모절차를 마무리하고 공천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세종시, 4대강 사업, 한명숙 전 국무총리 수뢰혐의 재판, 여권의 각종 외압설 등을 둘러싼 `고공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민주당 등 야당은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 제출을 계기로 원안관철 입장을 고수하면서 4월 국회에서 세종시 수정안을 폐기처리하겠다고 공언하고 나섰다.
이는 4월 국회에서 한나라당 친이(친이명박)-친박(친박근혜)계간 갈등과 내분을 촉발시켜 세종시 정국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겠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또 무상급식 논쟁에 이어 봉은사 직영사찰 외압설, 김우룡 전 방문진 이사장 발언 파문, 4대강 살리기 사업 심판론을 전면에 꺼내들고, 지방선거 주요쟁점으로 부각시킨다는 계획이다.
반면 한나라당은 최근 불거진 지방선거 돌발악재 차단에 고심하면서 야당의 근거없는 정치공세에는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나라당은 봉은사 외압설은 주장만 있고 실체가 없는 전형적인 정치공세이자 구시대적 선거운동이라고 규정하며 논란확산 차단에 나섰고, 야권의 4대강 공세에 대해선 생태계 복원과 깨끗한 물확보라는 4대강 사업의 근본취지를 적극적으로 알려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또 세종시 논란에 대해선 6인 중진협의체의 논의 결과를 지켜보면서 향후 해법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여야는 정치쟁점을 둘러싸고 치열한 공방을 전개하는 한편 내부적으로는 광역단체장 공모 절차를 마무리하면서 후보자 확정을 위한 `경선 흥행몰이'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한나라당의 경우 광역단체장 가운데 서울과 강원, 경남, 경북, 전남, 제주지역 경선이 거의 확정적이고, 서울시장 경선은 흥행구도를 만들기 위해 동서남북 4대 권역으로 나눠 차례로 경선을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민주당은 이미 지난 12일 안희정 최고위원을 충남지사, 이시종 의원을 충북지사 후보로 확정한 데 이어 내달 중 경기, 광주, 전북, 전남, 인천, 강원, 영남, 서울지역 광역단체장 후보자 경선을 차례로 진행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