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경제수석, OECD대사 등 차관급 인사와 연계
先-차관급 인사, 後-1급 인사 유력
지난 21일 윤영선 前기획재정부 세제실장이 관세청장으로 임명되면서 인사적체로 고심하던 기획재정부의 1급 인사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세제실장을 비롯해 총 7개인 재정부 1급 자리 중 3개(세제실장, 기획조정실장, FTA국내대책본부장)가 공석이어서, 인사폭이 상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문제는 인사시기. 세 자리 모두 '중요도'를 감안할 때 하루라도 빨리 새주인을 결정해 주는 것이 상책이지만 차관급 인사가 맞물리면서 현재로서는 인사시기를 예단키가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 차관급인 청와대 경제수석과 OECD대사에 허경욱 재정부 제1차관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허 차관이 두 자리 중 한 자리에 임명이 된다면 재정부 인사는 차관급 인사로까지 확대, 인사폭이 더욱 커지게 된다.
일단 청와대 경제수석에는 허 차관과 청와대 임종룡 경제금융비서관, 노무현 정부시절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차관을 지낸 바 있는 김석동 농협경제연구소 대표이사가 경합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허 차관은 실무능력과 탄탄한 영어실력까지 겸비, 박병원 前청와대 경제수석과 더불어 OECD대사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재정부 안팎에서는 허 차관이 청와대로 입성하면 임종룡 비서관이 재정부 제1차관으로 이동하고 임 비서관의 자리에 재정부는 국장급 인사를 승진 발령, 이와함께 청와대로 전출시킬 가능성이 열리게 된다.
여러 측면에서 당장 눈앞에 떨어진 1급 인사만 바라보기에는 인사의 변동폭이 크다는 측면에서 재정부 안팎에서는 1급 인사시기를 4월 초중순 경으로 내다보는 전망에 신빙성을 실어주는 분위기다.
차관급 등 외부적 인사요인을 배제하고 순수하게 재정부 내 공석이 된 1급 3자리에는 행정고시 23회, 24회 출신 국장급 인사들이 후보군을 형성, 경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조실장에는 김근수 국가브랜드위원회 사업지원단장, 박철규 재정부 대변인이 후보로 꼽히고 있다. FTA국내대책본부장에는 장영철 미래기획위원회 미래기획단장, 최종구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실무추진단장 등의 이름이 거론된다.
특히 김근수 단장, 장영철 단장, 최종구 단장 등이 재정부 국장급으로 있다가 외부파견을 다녀온 지 1년이 넘었기 때문에 기획조정실장과 FTA국내대책본부장으로 각각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가장 관심이 가는 부분인 세제실장도 세제실 쌍두마차인 주영섭 조세정책관과 백운찬 재산소비세정책관이 치열하게 경합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그동안 조세정책관이 세제실장으로 승진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주영섭 정책관이 세제실장이 될 가능성도 높지만, 세대교체 차원에서 백 정책관을 깜짝 발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