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사회공헌포럼, '사회적기업 육성' 주제로 춘계세미나 개최
김성호 공동대표 "1사-1사회적기업 전개 필요" 제안
정부의 인건비 지원 위주로 운영되는 현재의 사회적기업은 자립성이 취약하므로 민간기업, 특히 대기업이 사회적기업 육성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성호 바른사회공헌포럼 공동대표(전 보건복지부 장관)는 7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사회적기업 어떻게 육성할 것인가'를 주제로 열린 춘계 세미나에서 사회적기업의 자립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 공동대표는 "우리 사회적기업은 정부가 인건비 지원에 주력해 경제적 자립성이 취약하다"며 "사회적기업의 자립기반 조성을 위해 민간기업, 특히 대기업의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김 공동대표는 '1사-1사회적기업'을 제안했다.
김 공동대표는 "삼성이 63개 계열사를 대상으로 '1사-1사회적기업'을 추진한다면 삼성에서만 내실있는 사회적기업 63개를 육성할 수 있다"며 "이는 삼성의 이미지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공동대표는 사회적기업 육성방안으로 ▲국무총리실 산하 '사회적기업 육성위원회' 설치 ▲사회적기업 생산제품 공공조달우선구매품목 지정 ▲범정부차원의 사회적기업 홍보 ▲사회적기업 전문 비영리단체 육성 및 신설 등을 제안했다.
이날 박헌준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역량 있는 사회혁신기업가를 발굴·육성해야 하며, 사회적기업의 성장을 도와줄 금융시스템과 자본시장 형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조영복 부산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사회적기업을 위한 친화적 환경의 조성, 자본시장의 구축, 정책추진시스템 정비가 필요하다"고 발표했다.
이어 벌어진 토론에서 홍정화 경원대학교 경영대학원장은 "우리나라의 경우 아직도 사회적기업이 초기에 머물러 있다"며 "기업가정신이 투철한 사회적기업을 간접적·비경제적 지원으로 육성하고, 대기업의 사회적기업 진출이 가능한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문형구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사회적기업의 진정한 의미를 알 수 있는 홍보 및 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며 "실패한 사회적기업의 실패요인을 찾아내 반복되지 않도록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동우 강남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 교수는 "사회적기업은 정부, 시민사회 그리고 기업이 협력할 때 발전 가능하다"며 "사회적기업 설립과 운영을 위한 혁신기업가 발굴·양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