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현대캐피탈에 대한 세무조사를 벌이고 있어 어떤 결론이 나올지 관심을 끌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현재 법정공방이 진행되고 있는 안원구 前서울지방국세청 세원관리국장의 부인이 운영하는 가인갤러리로부터 수억원대의 그림을 구입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는 회사.
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서울지방국세청 조사국 소속 조사요원들을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현대캐피탈 본사에 파견, 세무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는 조사가 상당부분 진행, 막바지에 접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캐피탈에 대한 세무조사가 주목되는 이유는 이 회사가 구속 수감중인 안원구 前서울청 국장의 부인이 운영하는 갤러리로부터 수억원대의 그림을 구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안 前국장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국장 재직시절 세무조사 무마를 미끼로 여러 곳의 기업들에게 거액의 그림을 '강매'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이번 세무조사가 안 前국장과 회사 간 또 다른 거래가 있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조사가 아니냐는 분석까지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전날 법원에서 열린 안 前국장에 대한 공판에는 세무조사와 관련해 그림을 '강매'했던 기업체 대표가 증인으로 출석했던 점을 고려해 보면 현대캐피탈 관계자도 언제 증인으로 출석할 지 관심사다.
국세청은 지난해 현대카드에 대해서도 세무조사를 진행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국세청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개별 기업에 대한 사안은 외부에 확인해 주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캐피탈 홍보팀 관계자도 "세무조사와 관련해 파악된 사실이 없고 확인이 된다고 해도 국세청 관련 사안이라 함부로 말할 수 없다"고 답변을 회피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