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건설업체 잇따른 '법정관리' 신청…위기감 고조
광주지방국세청(청장 임성균)이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체계적인 세정지원방안을 마련하고 지원에 나섰다.
4일 광주청은 최근 지역 건설업체들의 잇따른 법정관리신청 등으로 지역 경제가 흔들리고 있어 세정측면에서 지역경제 위기극복을 지원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광주,전남·북지역의 건설업체들의 경우 금호산업이 올해 초 워크아웃(재무구조개선작업)에 돌입했고, 지난 3월 초에는 성원건설이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또 이달 초에는 광주·전남 도급순위 2위 남양건설에 이어 3위인 금광기업 마저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해 지역 건설업체들의 '씨'가 마른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일고 있는 상황이다.
광주청은 위기에 처한 건설사와 협력업체 등 지역경제를 지원하기 위해 광주국세청장을 지원단장으로, 징세과장을 간사로 하는 '지역경제 위기관리 지원단'을 발족했다.
'지역경제 위기관리 지원단'은 지역·업체 중심의 통합적인 지원대책을 시행해 신속하게 납세자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유관기관과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유지해 기업구조개선작업과 기업회생절차 개시와 관련된 협력업체에 대한 세정지원을 실시한다.
또 세원분석국은 중소기업 지원활동을 실시하고 여성경제인을 위한 애로사항 해결 방안을 모색한다. 납세지원국은 납기연장 및 징수유예 등 납세지원을 통한 세정지원에 나서고, 조사국은 세무조사 유예 등의 적극적 검토에 나설 방침이다.
광주청은 일시적인 자금경색과 사업에 어려움을 겪는 납세자에게 9개월 이내에서 납기연장과 징수유예 조치와 1년 이내 체납처분유예를 실시하고, 수입금액 6억원 이하 소규모 성실사업자에 대한 징수유예기간을 최대 9개월에서 18개월로 확대했다.
또 '중소기업세정지원단' 운영을 통해 경영애로 기업에 대한 자금편의를 제공하고 조달청 입찰우대와 경영컨설팅, 제품판로 모색, 지역 은행권과 연계한 금융우대 등 통합지원책을 마련하고 중소기업 지원에 나선다.
이와 함께 광산업 등 지역전략산업과 산업단지 클러스터사업, 지역이전·신설기업, 전통·향토업소 등 지역전략산업에 대한 지속적이고 실효성 있는 세정지원으로 지역경제의 위기극복을 지원할 방침이다.
광주국세청 이현민 징세과장은 "능동적으로 납세자의 요구사항을 파악해 필요한 부분에 세정지원을 실시하고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청은 지난 2009년 4만여건에 1조7000억원의 세정지원을 펼친데 이어 올 들어서는 4월까지 남양건설(주) 관련 협력업체에 6억 여원을 포함해 2200억원(1만여건)을 지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