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상의, 제조업체 대상 '경기 흐름 기업인식' 조사
최근 지역기업 경영상황‥'좋아지고 있다' 53.5% 답변
전북지역 제조업체들은 경기활성화를 위한 정책과제로 기업자금지원 확대와 감세를 꼽았다.
전라북도상공회의소협의회가 전북 도내 86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분석한 '경기흐름에 대한 기업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기활성화를 위한 정부차원의 정책과제로 응답기업의 47.3%가 '기업자금지원 확대'를 가장 우선적인 항목으로 꼽았다.
그 뒤를 이어 '투자활성화를 위한 감세'(22.0%), '일자리창출 지원정책'(19.8%), '재정지출 확대'(11.0%) 순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도내 제조업체들이 최근 경제가 회복되고 있지만 원자재가격, 세계경제, 고용 등 대내외적 불안요인이 상존하는 만큼 본격적인 경제회복을 위해서는 정부차원의 지속적인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최근 기업의 전반적 경영상황에 대해 전체 응답업체 53.5%가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라고 밝혔으며 '좋은 편이다'라는 응답도 10.5%로 나타나 지역경제가 점차 회복 국면으로 접어 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품생산이나 공장 가동율은 작년 연말과 비교할 때 '증가했다'라는 응답은 33.7%, '비슷하다' 39.5%로 나타났지만 '줄었다'라는 응답도 26.7%에 달했다.
우리 경제의 가장 큰 불안요인으로 '원자재 가격'(44.9%), '세계경제'(17.3%), '환율'(5.1%)등의 대외 부문이 전체 응답의 절반 이상을 넘는 67.3%를 차지했다.
기업투자가 잘 안 되는 이유에 대해서는 '경제불안'이 전체 응답기업의 46.4%를 차지하여 가장 높은 응답을 보인 가운데, '자금조달 애로'(25.0%), '신규투자처 부재'(14.3%), '글로벌 공급과잉'(9.5%), '정부규제'(2.4%)가 뒤를 이었다.
경영상 애로요인으로는 '수익성악화'(28.6%), '원자재구매'(24.2%)에서 높은 응답을 보여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원자재가로 인한 수익성 악화가 기업들의 경영상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택수 전북상협회장은 "최근 지역 제조기업들의 산업활동이 본격적으로 정상궤도에 오르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되고 있는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지역의 건설·부동산, 서비스업 등의 침체로 인해 서민들의 체감경기는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