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 로이터>
러시아는 서방의 위협에 대응해 전술핵무기 대비태세를 시험하기 위한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지시한 것"이라며 "훈련 기간 동안 비전략적 핵무기의 준비와 사용을 위한 일련의 조치들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훈련에는 남부군관구의 미사일 부대와 공군·해군이 참여할 것"이라면서 "러시아에 대한 일부 서방 관리들의 도발적인 발언과 위협에 대응해 러시아의 영토와 주권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러시아와 미국은 전 세계 핵탄두 1만2100개 중 1만600개 이상을 보유한 최다 핵 보유국이다. 중국이 현재 500개 이상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으며, 프랑스와 영국이 그 뒤를 잇고 있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푸틴 대통령의 전술핵 훈련 지시는 지난 3월 대통령 선거 승리로 5기 집권을 위한 취임식 하루 전 이뤄졌다.
미국은 러시아가 지난 2022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여러 차례에 걸쳐 전장에서 전술핵을 사용할 수 있다고 경고해왔다고 밝혔다.
한편 이같은 보도에 대해 팻 라이더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무책임하고 부적절한 처사"라며 "아직 러시아 측 전략 무력 태세에서 어떤 변화는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