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원·달러 환율이 2거래일 연속 올랐다. 미국의 소비심리 부진에도 유럽의 정치적 불안, 일본은행(BOJ) 통화정책 회의 영향에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은 상승했다.
1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1.9원 오른 1381.2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3.7원 상승한 1383.0원으로 출발했다. 장중 등락을 거듭하다가 소폭 내리며 1380원대 초반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6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가 전월 69.1에서 65.6으로 하락했다. 이는 예상치 72.1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장·단기 기대인플레이션이 모두 상승하면서 소비심리 둔화가 이어졌다. 미시간대는 3.5pt의 하락은 사실상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은 변화라고 설명했다. 전반적으로 소비자들은 5월과 6월이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유럽은 극우파의 득세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정치적 갈등이 심화되고 있어 증시, 채권금리 모두 하락했다. 특히 프랑스(-2.7%), 이탈리아(-2.8%)의 낙폭이 컸다.
SK증권 강재현 연구원은 "최근 유럽도 아시아 증시에서도 정치 문제가 최대 리스크로 부상 중"이라며 "이와 같은 문제로 금리가 내려간다면 해당 지역 외 국가에서도 마냥 반갑지만은 않을 것이다. 위험자산 선호 심리의 약화를 의미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반기 국내 증시에서도 정치적 이슈는 아니지만 PF 정리와 관련된 잡음으로 '원화 상대적 약세로 인한 외국인 증시 자금 유입 강도 약화'와 같은 불편한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