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올해 7월까지 성범죄 사건이 가장 많이 발생한 지하철역은 고속터미널역으로, 총 141건의 사건이 기록됐다고 29일 밝혔다.
이어 ▲사당역(124건) ▲홍대입구역(118건) ▲강남역(117건) ▲여의도역(88건) ▲신도림역(77건) ▲당산역(65건) ▲교대역(44건)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43건) ▲합정역(40건)이 뒤를 이었으며, 이들 역은 모두 유동 인구가 많고 혼잡한 지역으로 확인됐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21년과 2022년에는 고속터미널역이 성범죄 발생 빈도 1위를 차지했으나, 2023년과 올해 7월까지는 홍대입구역에서 가장 많은 성범죄가 발생했다. 또 올해 처음으로 건대입구역과 종로3가역이 성범죄 발생 상위 10개 역에 이름을 올리며 새로운 위험
성범죄뿐만 아니라, 절도 사건 역시 주요 지하철역에서 빈번하게 일어났다. 최근 3년간 절도 사건이 가장 많이 발생한 역은 강남역으로, 총 119건이 발생했다. 그 뒤를 이어 ▲종로3가역(87건) ▲사당역(84건) ▲고속터미널역(80건) ▲신논현역(73건) 등이 절도 발생 다발 지역으로 확인됐다.
지하철에서 발생하는 점유이탈물횡령 범죄(주인이 잃어버린 물건을 무단으로 가져가는 행위)도 증가세를 보였다. 최근 3년간 점유이탈물횡령 범죄는 강남역에서 가장 많이 발생해 총 98건을 기록했다. 이어 ▲사당역(96건) ▲건대입구역(90건) ▲합정역(80건) ▲홍대입구역(79건)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건대입구역은 2022년과 2023년 연속으로 점유이탈물횡령 범죄가 가장 많이 발생한 역으로 집계되었다.
한편, 지난해 서울 지하철에서 발생한 범죄는 총 3516건으로, 2022년 3378건에서 약 4% 증가했다. 범죄 유형별로는 점유이탈물횡령이 1408건(42%)으로 가장 많았고, 성범죄가 1230건(36%)으로 그 뒤를 이었다. 절도는 855건(25%), 기타 범죄는 23건(1%)으로 나타났다.
양 의원은 "지하철은 국민들이 매일 안심하고 이용해야 할 공간"이라며 "고속터미널, 홍대입구 등과 같이 인파가 몰리는 역에 대한 범죄 대응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