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태큼스(ATACMS) 미사일 <사진 미국 육군 제공>
우크라이나군은 미국산 에이태큼스(ATACMS) 미사일로 러시아군 레이더 기지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텔레그램 성명에서 공격이 이뤄진 정확한 시기와 장소 등을 밝히지 않은 채 "러시아군 네보-M(Nebo-M) 레이더 시스템을 타격했다"며 "공기 역학 및 탄도 표적을 탐지하고 요격하는 러시아의 능력을 약화시켰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군은 "네보-M 레이더가 파괴되면 서방이 지원한 스톰섀도와 스칼프(SCALP-EG) 장거리 공대지 순항 미사일을 더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공중 통로'가 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러시아군에 운용 가능한 네보-M 레이더는 10기가 남아 있으며 각각 1억 달러가 넘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지난 4월 에이태큼스 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우크라이나가 이 미사일을 자국 영토 내에서만 사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러시아군은 현재 우크라이나 영토의 약 18%를 점유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수개월 동안 동맹국에 미국 에이태큼스와 영국의 스톰섀도 등 서방의 미사일을 러시아 본토 깊숙이 공격할 수 있도록 허용해 달라고 호소해왔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하고 조 바이든 대통령과 만나 러 본토 공격용 장거리 무기 사용을 포함한 추가 지원을 요청했으나 확답을 듣지 못한 채 빈손으로 귀국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