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국방 "이란, 우리 공군 역량 전혀 손상시키지 못 해"
주영국 이스라엘 대사 "이란 핵능력 막아야…모든 선택지 준비돼"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 <사진 로이터>
이란의 보복 공격에 대응해 이스라엘이 석유 시설 혹은 핵시설을 타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이란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나 레바논 베이루트처럼 될 수 있다는 경고성 메시지를 내놨다.
6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날 이란 미사일 공격을 받았던 네바팀 공군기지를 방문해 "이란은 우리 공군의 역량을 전혀 손상하지 못했다"며 "우리에게 해를 끼치려는 시도만으로 우리가 행동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가자지구와 베이루트의 (우리 성과를) 살펴봐야 한다"라고 밝혔다.
지난 1일 이란은 '저항의 축' 지도부가 암살된 데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을 겨냥, 약 200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4일 자 보도로 이스라엘이 이란의 미사일 대부분을 격추했으나 일부가 이스라엘 남부 네바팀 공군기지 인근에 떨어져 폭발했다고 보도했으며 워싱턴포스트(WP)는 미사일 3기가 텔노프 공군기지를, 미사일 20기가 네바팀 공군기지를 타격했다고 전했다.
이 가운데 이스라엘이 이에 대한 재보복으로 이란의 석유 시설이나 핵시설을 표적 삼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이란 핵시설 공격에 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내놨으며 동시에 석유 시설 공격을 논의하고 있다는 발언을 수습하며 외교적 해법을 촉구하고 있다.
다만 이스라엘 현지 언론은 지도부가 미국과 국제사회의 자제 촉구에도 불구, 이스라엘 내각이 이란의 석유 시설을 공격 계획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란이 이에 대응할 시 핵 시설 공격도 일어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4월 이란의 보복에 핵시설을 표적으로 삼지 않았던 이스라엘이 하마스와 헤즈볼라가 약화된 현시점, 더 넓은 선택지를 가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치피 호토블리 주영국 이스라엘대사는 이날 BBC에 출연해 이란 핵시설 공격에 관한 가능성을 열어뒀다.
호토블리 대사는 "네타냐후가 바이든 대통령이 원하는 대로 이란의 핵시설을 공격하지 않을 것인가?"라는 질문에 이란의 공격을 언급하며 "우리는 위협을 해체해야 하며 이는 내각이 결정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진행자가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에 핵시설을 공격하지 말라고 요청했다. 그럴 것인가?"라고 재차 묻자 "우리는 위협을 제거하기 위해 모든 일을 다 할 것이며 세계가 위험을 막고 싶다면 우선 이란의 핵 능력을 막아야 한다"라고 답변했다.
그는 또한 같은날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에 대해 "모든 선택지가 준비돼 있다"며 "이란은 실수를 했고 그에 대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