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발의하겠다고 떵떵거리던 '제3자 추천 채상병 특검법' 감감무소식"
"명태균 폭로 걸러 듣는다고 해도 공천 개입, 여론조작으로 윤 정부 정통성 무너져"
"진상 규명 없이 법안만 내세워 사태 무마하려는 시도…국민 우롱하는 행위"
명태균, 김 여사 카톡 공개 "철없는 우리 오빠 용서해달라"…대통령실 "김여사 친오빠"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 [사진 = 명태균 씨 페이스북 캡쳐]
민주당 한민수 대변인은 1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7월에 발의하겠다고 떵떵거리던 '제3자 추천 해병대원 특검법'도 3개월이 지나도록 감감무소식이면서 또 국민을 기만하려는 것이냐"며 "지금껏 드러난 공천개입, 여론조작의 실체를 파악하는 것이 먼저"라고 강조했다.
한 대변인은 "이른바 명태균 게이트의 파문이 걷잡을 수 없을 만큼 커지고 있다"며 "명 씨의 폭로를 걸러 듣는다고 해도 공천 개입, 여론조작만으로도 윤석열 정부의 정통성은 무너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명 씨가 2021년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과정에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을 홍준표 대구시장보다 2~3%p 높게 나오도록 여론 조작을 지시했다는 녹취록이 공개된 것을 언급하며 "대통령실은 아니 뗀 굴뚝에 연기 나는 것처럼 뻔뻔하게 굴고, 한 대표는 명태균 방지법을 제안한다며 사태를 서둘러 덮으려고 한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진상 규명 없이 법안만 내세워 이 사태를 무마하려는 시도는 우리 국민을 우롱하는 행위"라며 "윤 대통령 부부와 여권 인사들이 명 씨와 대체 무슨 일을 벌였는지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 대변인은 한 대표를 향해 "정치 브로커에게 당한 피해자 코스프레하며 게이트를 덮을 생각은 꿈에도 하지 말라"며 "민주당은 명태균 게이트를 끝까지 추적해서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든 공천개입, 여론조작 범죄에 대해 엄중한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국민의힘 지도부는 전날(14일) 비공개 회의에서 "이번 기회에 '정치 브로커' 같은 사람들은 모두 정리하고 걷어내야 한다"며 여론조사 조작 재발을 막기 위한 '명태균 방지법'의 당론 발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명 씨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재원 씨(국민의힘 최고위원)의 강력한 요청으로 알려 드린다"며 김 여사로 추정되는 인물과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를 공개 파장이 일고 있다.
명씨가 공개한 사진에 '김건희/여사님(윤석열 대통령)'으로 표시된 발신자는 "철없이 떠드는 우리 오빠, 용서해 주세요" "무식하면 원래 그렇다"는 내용의 문자를 명 씨에게 보냈다. 이에 대통령실은 "(카톡에 등장한) '오빠'는 대통령이 아닌 김 여사의 친오빠이며, 당시 문자는 대통령 입당 전 사적으로 나눈 대화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명태균 씨가 김건희 여사와 주고 받았다는 문자를 15일 공개했다.[사진=명태균 씨 페이스북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