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진 로이터>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모든 군인과 피란민이 투표할 수 있도록 러시아와 전쟁이 끝난 직후 대통령 선거를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27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키이우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안드리 예르마크 대통령실장은 이날 이탈리아 일간 코레에레델라세라와의 인터뷰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매우 분명하게 말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지금은 전쟁에 자원을 투입해야 한다"고 했다.
우크라이나는 2024년 3월 대통령 선거를 실시해 젤렌스키 대통령의 첫 5년 임기를 마무리할 예정이었다. 우크라이나 헌법은 2022년 2월 러시아의 전면 침공으로 선포된 계엄령 하에서 대통령 선거와 의회 선거, 지방 선거를 금지하고 있어 대선이 연기됐다.
러시아는 임기가 만료된 젤렌스키는 이제 합법적 대통령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2019년 5월부터 대통령직을 맡고 있는 젤렌스키는 작년 12월 대선을 실시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국민 대다수는 전쟁 중에 선거를 실시하는 것은 위험하고 무의미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우크라이나 국민의 70%가 계엄령이 끝날 때까지 젤렌스키가 대통령직을 유지하는 방안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크라이나는 또한 종전 후 의회 선거도 실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지막 의회 선거는 2019년 7월에 실시됐다. 젤렌스키가 소속된 여당인 국민의 하인당은 의회에서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지만, 여러 의원이 사임하면서 공석이 늘어나고 있으며 다음 선거 없이는 대체할 수 없다고 키이우인디펜던트는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