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0월 고용, 전망치 큰 폭 하회한 1.2만건…'허리케인·파업 여파'

10월 고용 1.2만명 증가·실업률 4.1% 유지

전문가 "11월에는 노동시장 회복 전망"

미국 남동부 지역을 강타한 허리케인과 보잉의 파업 사태 여파로 미국 10월 고용지표가 3년10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일(현지시간) 미 노동부는 10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1만2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1만명)를 크게 밑도는 수치로 2020년 12월 이후 3년 10개월 만에 가장 적은 고용 증가 폭이다.

올해 8월 고용 증가 폭은 15만9000명에서 7만8000명으로, 9월 증가 폭은 25만4000명에서 22만3000명으로 각각 하향 조정됐다. 올 8∼9월 지표 하향 조정 폭은 11만2000명에 달했다.

업종별로는 보건의료(5만2000개)와 정부공공직(4만개)이 일자리를 창출해 고용 증가를 이끌었다. 반면 보잉의 파업으로 제조업은 4만6000개의 일자리가 사라졌으며 임시 고용 서비스직은 4만9000개가 감소했다.

10월 실업률은 9월과 동일한 4.1%로 전문가 전망치(4.1%)에도 부합했다.

시간당 평균임금 상승률은 전월과 전년 모두 0.4%로 상승해 전월 대비 상승률은 전망치(0.3%)를 상회했고 전년은 전망치(4.0%)에 부합했다.

10월 고용 지표는 허리케인과 파업의 일시적인 영향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수치라는 게 시장의 평가다.

스티븐 스탠리 산탄데르 US 캐피털마켓 수석 연구원은 로이터에 "허리케인이 경제학자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10월 고용에 더 큰 영향을 미쳤다"며 "11월에는 고용이 회복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클라우디아 샘 뉴센추리 어드바이저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CNN에 "자연재해가 발생하면 추정치는 더 부정확해지는 경향이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