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서 '트럼프 승리' 기대 줄어…마지막까지 '초접전'
공포지수인 VIX지수 20 넘어서…"필요한 것은 명확성"
선물시장 "7일(현지시간), 연준 25bp인하 확률 98%"
◆…5일(현지시간)과 7일(현지시간) 예정된 미국 대선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이번주 금융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 로이터>
이번 주 5일(현지시간) 치러지는 미국 대선과 7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금융 시장에 큰 변동성을 가지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
미 대선은 올해 내내 증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린우드 캐피털의 월터 토드 최고 투자 책임자는 "어느 시나리오에서든 단기적인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지난달 중순부터는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막판 기세를 올리고 있다는 기대감에 소위 '트럼프 트레이드'가 활기를 띠었다. '트럼프 트레이드'에는 미국 달러의 상승, 강력한 경제 지표로 인한 국채 매도, 암호화폐 산업 규제 완화 기대로 인한 비트코인 급등 등이 포함돼 있다.
다만 여론조사는 여전히 양 후보의 '초접전' 양상을 반영하고 있으며 대선 결과를 예측하는 베팅 사이트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 승리 가능성이 줄어들고 있다. 이날 기준 베팅 사이트 '폴리마켓'에서 트럼프 승리를 점치는 비율은 55%로 지난주 66%에서 크게 감소했다. 해리스 부통령의 승률은 지난주 30%대에서 45%로 상승했다.
이에 따라 마지막까지 승패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지난주 기준 월가의 공포 지수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VIX 지수는 20을 넘어섰다.
프랭클린템플턴의 스티븐 도버 수석 시장 전략가는 "어느 쪽으로 가든 선거가 마무리되는 것이 시장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다코타 웰스의 로버트 파블릭 수석 매니저 또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명확성"이라고 강조했다.
시장은 또한 선거 결과 발표가 지연되거나 대선 불복 사태에 대해서도 경계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당시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의회 폭동을 선동한 바 있다.
아울러 시장은 연준의 금리 인하에도 대비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이제 선물시장은 연준이 7일 금리를 25bp 인하할 확률을 98%로 보고 있다. 50bp 인하 가능성은 2%로 전망했다.
미국의 3분기 경제는 2.8%의 견고한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 금요일 나온 월간 고용 보고서는 정체된 10월 일자리 증가를 반영했으나 허리케인과 항공우주 산업계의 파업으로 인한 일시적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JP모건의 마이클 페롤리 경제학자는 "이번 주 데이터는 금리 인하를 위한 이유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선거 결과가 FOMC 전에 결정되더라도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충분히 존재하므로 연준의 향후 지침에 대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