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성호 실종자 시신 1구 발견…'60대 한국인 선원'

침몰 선체 주변서 방수 작업복 입은 시신 1구 발견

사망자 3명...선장 등 나머지 선원 11명 실종 상태

제주 해상 금성호 침몰사고 실종자 12명 가운데 실종자로 추정되는 시신 1구가 발견됐다.

제주해양경찰청은 전날 오후 9시쯤 제주 한림항 북서쪽 약 24㎞ 해상에서 금성호 침몰사고 실종자의 시신 1구를 발견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8일 오전 4시 30분 침몰 신고가 접수된 이후 실종자를 발견한 것은 40여 시간 만이다.

해경은 전날 해군 광양함이 원격 조종 수중 로봇 장비를 이용해 침몰한 선체 주변에서 방수 작업복을 입은 상태의 시신 1구를 발견해 인양했다. 감식반이 신원 확인 결과 갑판장인 한국인 선원 이 모(64)씨로 확인됐다. 시신은 제주 시내 장례식장으로 옮겨졌다.

이에 따라 금성호 침몰 사고로 사망한 선원은 3명으로 늘었다. 선장 등 나머지 선원 11명(한국인 9·인도네시아인 2)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해경은 금성호가 운반선에 한차례 어획물을 옮긴 뒤 다음 운반선을 기다리던 중 그물이 있던 선체 오른쪽으로 기울면서 침몰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해경은 남은 실종자들을 찾기 위해 사고 해역에 심해 잠수사와 크레인 바지선을 투입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8일 오전 4시31분쯤 해경에 제주시 비양도 북서쪽 22㎞ 해상에서 부산 선적 대형선망어선 135금성호가 침몰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금성호에는 승선원 27명(한국인 16명·인도네시아인 11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이 중 15명(한국인 6명·인도네시아인 9명)은 주변 어선에 의해 구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