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 와일스 차기 백악관 비서실장 내정자 <사진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조 바이든 대통령이 철회한 자신의 1기 행정부 때의 여러 행정 명령을 복원할 것이라고 수지 와일스 차기 백악관 비서실장 내정자가 밝혔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와일스 비서실장 내정자가 전날 공화당 후원자들과의 비공개 모임에서 이같이 말했다며 재시행할 행정명령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와일스 비서실장 내정자는 J.D. 밴스 부통령 당선인이 공동 설립한 공화당 기부자 모임 '록브리지 네트워크'가 2년마다 개최하는 행사에서 "정부를 대변혁 하려는 시도는 2년밖에 지속되지 않을 수 있다"고 했다.
NYT는 "와일스의 이 같은 발언은 공화당이 2026년으로 예정된 차기 중간 선거 이후 의회를 통제하지 못할 수도 있음을 암묵적으로 시사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담해진 트럼프가 취임 후 의원들과 협력하지 않고 정책에 급진적인 변화를 도입하는 것을 정치권에서는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캐롤라인 리빗 트럼프 대변인은 지난 10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 첫 주에 수십 개의 행정명령을 내릴 것"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한 모든 행정명령은 철회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021년 취임 후 100일 동안 이민 정책을 포함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내린 행정명령 24개를 철회했다. 그는 또한 세계보건기구(WHO) 탈퇴, 주요 무슬림 국가 국민의 미국 입국 금지, 파리 기후 협정 탈퇴 등 트럼프 당선인이 1기 때 취한 조치를 취소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