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3월 2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백악관 로즈 가든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 로이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승리 이후 세 차례나 통화했다고 밝혔다.
10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영상 성명에서 "이스라엘의 최근 보복 공격에 대한 이란의 임박한 대응이 예상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의 위협과 이로 인한 위험에 대해 트럼프 당선인과 의견 일치를 보고 있다"면서 "이스라엘에게 평화 확대를 비롯해 여러 분야에서 큰 기회가 있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대화는 이스라엘과 미국 간의 강력한 동맹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매우 유익하고 중요한 대화였다"고 덧붙였다.
앞서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6일 트럼프의 당선이 확정된 직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역사상 가장 위대한 복귀!"라고 축하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네타냐후 총리가 20여 분간 트럼프 당선인과 통화를 나눴다며 그에게 가장 먼저 전화한 세계 정상 중 하나라고 주장했다.
이란은 지난달 26일 이스라엘이 이란에 가한 전례 없는 공습에 대해 보복을 다짐한 바 있다. 당시 이스라엘은 이란을 공습해 방공망과 미사일 생산 시설을 파괴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집권 1기 시절인 2018년 예루살렘이 자국 수도라는 이스라엘의 주장을 받아들여 미국 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이전하는 등 당시 총리였던 네타냐후와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전날 "트럼프의 당선으로 2022년 취임한 네타냐후 총리가 2026년까지인 자신의 임기를 모두 채울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가디언은 "트럼프 당선인이 두 전쟁을 빨리 끝내고 싶다고 말했지만, 네타냐후는 자신의 입지를 강화해 레바논과 가자지구에서의 갈등을 연장시킬 수 있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