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證 "인터넷 산업 내 최선호주" 제시...목표주가도 24만원→25만원 상향
네이버, 3분기 매출 및 영업익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1% 및 38.2% 증가
2025년 전망도 '긍정적'...하나證, 영업익 2.3조원 전망(영업이익율 약 20%)
올 3분기 매출 및 영업이익 최대 실적을 달성한 네이버(NAVER)가 새 도약을 위한 미래 비전을 밝히면서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네이버가 내년까지 의미 있는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 8일 올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2조7156억원, 영업이익 52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1%, 38.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전 분기 대비해서도 매출은 4%, 영업이익은 11.1% 증가한 수치다.
증권가는 이 같은 실적은 예상을 웃도는 것으로 주력부문인 검색광고(SA)와 디스플레이광고(DA) 성장률 등 본업 중심의 이익률 개선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하나증권 이준호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네이버의 3분기 호실적에 대해 "본업 중심으로 가파른 이익률 개선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내년에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본업 성장으로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그러면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24만원에서 2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또한 인터넷 산업 내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대신증권 이지은 연구원도 "SA 부문은 AI기반 타겟팅 광고와 플레이스 광고가 성장을 견인했고, DA는 피드 광고지면 확장 등으로 호실적을 견인했다"며 "네이버 앱의 트래픽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4분기에도 광고 부문의 견조한 실적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네이버가 3분기 커머스 부문에서도 매출 7254억원을 기록하며 안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 등 국내 커머스 시장의 비우호적인 환경에도 시장 성장률을 웃도는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그는 이어 "9월 출시된 AI 기반의 플러스 스토어를 통해 4분기도 이러한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교보증권 김동우 연구원은 네이버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5만4000원을 현행대로 유지했다. 김 연구원은 "개인화 앱 개편 영향이 서치플랫폼 성장률 가속화로 이어지고 있으며, 자체 경쟁력 강화에 따른 이러한 성장 추세는 타겟팅 고도화와 피드 영역 확대로 2025년에도 서치플랫폼 매출 성장(SA +8%, DA +11% 전망)을 견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내년 모바일 영역에 통합된 'AI 브리핑' 도입으로 사용성 더욱 개선될 것"이라면서 "이커머스 시장 재편 하 네이버 플러스스토어 출시(10월말), 물류 고도화, 멤버십 혜택 강화 등을 통해 커머스 GMV +10.3% 성장을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현대차증권 김현용 연구원 역시 "네이버의 커머스 부문이 경쟁사 대비 강세를 보이며, 6개 분기 만에 거래액에서 시장 성장률을 초과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넷플릭스 멤버십 결합상품 4분기 출시로 커머스 부문의 경쟁 우려가 크게 해소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내년 실적 또한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하나증권 이준호 연구원은 2025년 네이버의 연결 기준 매출은 11조5273억원(+8.3%), 영업이익 2조2915억원(+16.8%, 영업이익률 19.9%)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네이버는 검색 포털과 SNS의 성격을 동시에 띤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면서 "높은 기저에 대한 우려가 존재하나 내년에는 피드형 광고·콘텐츠의 소비 증가가 업사이드를 열어줄 것"으로 기대했다.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팀네이버 통합 콘퍼런스 '단 24'에서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네이버 제공]
한편 올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네이버는 11일 새 도약을 위한 미래 비전도 공개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이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팀네이버 통합 콘퍼런스 '단(DAN) 24'에서 "네이버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3번째로 개발된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의 개선 버전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했다"며 "이후 1년간 사용자, 판매자, 비즈니스 파트너 등을 위한 수십 건의 생성형AI 프로덕트의 테스트를 거쳐 상용화 단계로 들어섰다"고 밝혔다.
지난해 공개한 '하이퍼클로바X' 등 네이버의 AI 원천기술을 수 천만 명이 사용하는 핵심 서비스에 밀착시킨다는 거대 구상을 밝힌 것이다.
이를 위해 매년 매출의 25%가량의 예산을 AI 등 연구개발(R&D) 분야에 지속 투자해 네이버의 AI 역량은 물론, 국내 AI 생태계까지 구축하겠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최 대표는 "네이버는 원천기술인 검색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면서 국내 시장을 지켜왔다"며 "국내 AI 생태계를 지키기 위해 매출의 20~25% 규모의 R&D 투자를 통한 기술 개발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용자와 창작자를 위한 AI 도구는 물론 비즈니스 솔루션, 기업고객(B2B) 사업 영역까지 폭넓은 생성형AI 기술 라인업을 갖춘 것은 물론, 새 AI 기능으로 통합검색에서 제공될 'AI 브리핑' 및 '거리뷰 3D' 기술 등을 향후 선보이면서 향후 AI 생태계를 이끌어가는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원대한 비전을 밝힌 셈이다.
한편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0분 현재 네이버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0.92%(1600원) 오는 17만6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52주간 최고가는 23만5500원, 최저가는 15만1100원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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