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인證 "트럼프, 비트코인에 대한 구애 이어와...우호적 정책지원 기대감 고조"
"중장기적 수익 구간 남아...내년 상반기까지 추가적 상승 동력 아직 충분" 판단
비트코인, 13일 일부 차익실현에 8만8000달러선 거래...美선 9만 달러 돌파하기도
◆…상상인증권은 12일 투자전망보고서를 통해 트럼프 트레이드 효과로 비트코인이 연말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추가적 상승 동력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사진=로이터통신 제공］
'트럼프 트레이드'로 시작된 불씨가 잠시 침체기를 겪던 비트코인에 불을 붙이며 암호화폐 전체 대형 화재로 번지는 분위기라는 진단이 나온다. 정책적 수혜와 트럼프 행정부의 각종 세금 인하와 재정 지출 확대 등으로 시장은 비트코인의 랠리 가능성을 낙관 중이라는 설명이다
상상인증권 김경태 연구원은 13일 투자전략보고서에서 "아직 구체적인 정책이 법제화하기 전이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비트코인 및 암호화폐 업계에 대한 구애를 꾸준히 이어왔다"면서 이 같이 진단했다.
그러면서 "특히 비트코인 전략자산 보유고 신설 및 미국을 비트코인 슈퍼파워 및 암호화폐 수도로 만들겠다는 등의 발언에 힘입어 우호적 정책지원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미 대선에서 트럼프 후보의 당선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단숨에 7만 달러를 상회하며 급등한 이후 지난 13일엔 9만 달러 선을 잠시 돌파해 10만 달러 구간을 넘보고 있다. 김 연구원은 "이러한 정책적 수혜와 트럼프 행정부의 각종 세금 인하와 재정 지출 확대 등으로 유동성 증가 가능성이 큰 만큼 시장은 비트코인의 랠리 가능성을 낙관 중"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최근 급등한 가격으로 과열, Peak-out 우려 부각함에 과거 관련 지표를 확인한 결과, "과거 2017년초 1000달러를 최초로 돌파했을 때에도 과열 논란이 일었으나, 비트코인은 연말까지 상승을 거듭해 최고 1만9000달러까지 상승한 직후에 하락했다"면서 "2020년 말에도 2만 달러를 돌파해 신고가를 경신했을 때에도 고점 우려가 있었으나, 비트코인은 향후 2년간 6만 달러까지 상승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자료출처=상상인증권 보고서］
이어 "중장기 고점 파악에 쓰이는 MV(시가총액)/RV(거래총액) 및 SOPR(Spent Output Profit Ratio)의 비율도 최근 상승했으나, 위험구간에 들어서지는 않았다"면서 "ETF 자금유입을 의미하는 Coinbase 프리미엄 및 펀드 보유량, 그리고 고래지갑의 매집세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는 점도 고점 우려 해소에 긍정적"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현 가격대는 상단 구간을 터치하지 않았기 때문에, 11만 달러 이하에선 상승을 이어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MV/RV 모델은 현 시가×개수로 계산한 시가총액(MV)을 실제 체결된 거래총액(RV·realized value)으로 나누는 방식이다. MV가 RV보다 크면 기존 코인 보유자들은 이익 구간에 있다는 뜻으로 해석한다.
또한 SOPR 비율(SOPR Ratio)은 비트코인 장기보유자와 단기보유자 사이 보유기간 대비 수익률 차이, 즉 비트코인이 전송됐을 때 직전 전송 시점 가격과의 비율을 의미한다.
김 연구원은 비트코인 가격이 생산비용을 소폭 상회해 바닥에 가까웠던 6만 달러 구간에 비해 신규 진입에 부담스러운 수준에 도달했다고 봤다.
그는 "올해 4월 이후 주기적으로 손실을 겪었던 채굴자의 차익실현 욕구 증가, 숏 포지션 스퀴즈로 인한 대거 청산, 급격한 상승에 따른 피로감으로 인해 단기적 조정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도 "과거 상승 사이클에 비춰볼 때 적게는 2~3배, 많게는 10배 이상으로 급등했던 것에 비해 현재는 단기 저점에 비해 40% 가량 상승한 정도로 중장기적으로 수익 구간이 남았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기관투자자 및 연기금의 본격적인 유입이 시작되지 않았기에, 연말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추가적인 상승 동력은 아직 충분하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10시 기준 전일대비(24시간 기준) 0.7% 내린 8만8500달러선에서 거래 중이다. 하지만 이날 새벽 한때 미국 기반 가상자산거래소 코인베이스에서 9만 달러가 넘는 가격으로 거래되기도 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9만 달러를 넘은 것은 사상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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