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건 대구지방국세청장 26일 퇴임
◆…퇴임사를 전하고 있는 윤종건 대구지방국세청장.
"국세청에서 32년간 마치 치열한 전쟁터에서 전투를 하듯 쉼 없이 달려온 시간들이 이 자리에 서니 오래된 영화 필름이 돌아가듯 스쳐지나 갑니다"
윤종건 제48대 대구지방국세청장이 26일 오전 대구지방국세청사에서 퇴임식을 갖고 정든 국세청을 떠났다.
윤 청장은 이날 퇴임사를 통해 "살아가면서 만나고 헤어지는 일을 늘 겪어 왔으면서도 막상 젊음을 바쳐온 삶의 터전인 국세청을 떠난다고 생각하니 만감이 교차한다"며 "저의 32년간의 공직생활 중 오늘에 있기까지 소중하지 않았던 날이 없었지만 특히, 작년 7월 대구지방국세청장으로 부임하여 여러분과 연을 맺고 함께한 지난 1년간은 저의 공직생활에 있어 가장 행복하고 보람된 시간이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대구청장으로 재임하는 동안 진심으로 지역사회와 소통하면서 어려움을 겪는 지역경제의 활력 회복을 위해 최대한의 세정지원을 하고자 노력했으며, 뜻하지 않은 일로 어려움도 있었지만 돌이켜보니 힘겨웠던 순간들마저 모두 소중한 추억으로 남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윤 청장은 "이 자리를 빌려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셨던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혹시 여러분과 소통하는 과정에서 저에게 조금이라도 섭섭한 마음이 있었다면 널리 양해해 주시기 바란다. 저는 이제 정든 국세청을 떠나지만 여러분들과 함께한 시간들을 잊지 않고 고이 간직하겠다"라고 퇴임사를 마쳤다.
윤 청장은 1966년 경남 창녕 출생으로 마산고와 경성대를 졸업하고 7급 공채로 국세청에 입문했다. 동래세무서장, 서울청 조사3국 조사관리과장, 국세청 자본거래관리과장, 국세청 소비세과장, 중부청 감사관, 서울청 징세관, 중부청 조사3국장, 국세청 복지세정관리단장 등 국세청 요직을 두루 지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