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태 마약 합동단속 결과.. 적발된 태국발 마약 98%가 '필로폰'

제3차 한·태 마약 합동단속 결과 발표.. "합동단속 효과입증"
올해 적발된 필로폰 67% 태국발.. 필로폰 최대 공급국 '태국'

# 지난 6월 24일 인천공항 국제우편센터에서 태국발 케타민 193g이 적발됐다. 1·2차 한·태 마약합동 작전에서 축적된 적발 정보 기반 태국발 마약우편물 우범지역을 선정했다. 해당지역에서 발송된 우편물을 검사 지정해 신발 바닥부분에 은닉된 케타민이 확인됐다. 관세청은 적발 즉시 태국 관세당국에 전파하고 적발정보를 공유했다.

태국에서 적발된 메트암페타민(필로폰)이 올해 적발한 전체 필로폰의 67.3%을 차지해, 태국이 우리나라로 밀수되는 필로폰 최대 공급국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은 지난 6월부터 약 2달간 한-태 제3차 마약류 합동단속 작전[사이렌(SIREN Ⅲ)]을 실시해 총 123.05kg 달하는 태국발 마약류 27건을 적발했다고 지난 29일 밝혔다. 이는 올해 관세청이 이달 9일 기준 적발한 태국발 마약류 전체(184.6kg)의 약 66.7%에 달하는 양이다.

관세청은 특히 지난 3차례 한-태 합동단속 작전에서 거둔 성과가 독자단속보다 뛰어났다고 밝혔다. 합동단속 때는 월평균 11.5건, 26.1kg, 단독단속 때는 월평균 8.4건, 15kg가 적발된 것으로 나타나, 마약 출발국(태국)과 소비국(한국) 간의 합동단속이 마약류 반입 차단에 효과가 있음을 입증했다는 것이다.

이번 작전에서 적발된 태국발 마약류의 주요 밀수 경로는 건수 기준 △여행자(13건, 48%) △특송화물(8건, 30%) △국제우편(6건, 22%) 순으로 나타나, 최근 여행자를 통한 태국발 마약 밀반입 증가세가 반영된 결과로 판단된다.
 
품목별로는 메트암페타민(필로폰)이 전체 적발량의 98.3%(120.8kg)를 차지했다. 관세청은 이번 작전에서 필로폰 적발량은 올해 적발한 전체 필로폰의 67.3%에 해당하는 양으로, 태국이 우리나라로 밀수되는 메트암페타민의 최대 공급국이라고 밝혔다.
 
관세청은 지난 1~2차 합동단속에 비해 이번 3차 합동단속이 작전기간이 짧음에도 더 큰 성과를 거둔 요인으로 △축적된 마약밀수 정보 △밀리미터파 신변검색기 도입 △공고한 양국협력을 들었다

양국 관세당국은 29~30일 제3차 합동단속 성과보고회를 개최해 성과를 평가하고 향후 마약 단속협력을 더 강화하는데 의견을 함께했다.

이번 성과보고회에 참석한 판통(Phantong Loykulnanta) 태국 관세총국 부총국장(차장급)은 "이번 작전으로 양국간 견고한 마약단속 공조체계를 재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한국 관세청과 마약류 단속 분야에서 협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창령 관세청 조사국장은 "마약류 출발국과 소비국 관세당국간의 긴밀한 협력이 마약류 밀반입을 차단하는 효과적인 수단임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며 "한-태 합동단속작전은 양자 간 단속작전의 모범사례로 마약류 밀반입 척결을 목표로 하는 세계 여러 관세당국과 법집행기관에게 글로벌 스탠다드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